삼성물산, 서초구에 래미안 타운 조성현대건설, 강남구에 힐스테이트 확대재건축 속도에 시공권 다툼 치열
  • ▲ 강남권 재건축 사업을 두고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오는 27일 시공사를 발표하는 서초구 무지개아파트.ⓒ뉴데일리경제
    ▲ 강남권 재건축 사업을 두고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오는 27일 시공사를 발표하는 서초구 무지개아파트.ⓒ뉴데일리경제


    국내 부동산시장의 중심 강남. 이곳에 우뚝 선 아파트들은 존재만으로 각 건설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수요가 확실한 만큼 사업성도 뛰어나 사업장 마다 수주전이 펼쳐지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강남권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건설사간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건설사의 수주가 늘면서 '슈퍼블록' 현상도 예견되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변동률을 보면 지난 1월부터 11월(20일 기준)까지 월별로 0.34~1.24% 올랐다.

    구별로 보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1~10월 강남구는 0.12~1.76%, 서초구는 0.22~1.22%, 송파구는 0.18~1.43% 올랐다.

  • ▲ 강남권 재건축 사업을 두고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오는 27일 시공사를 발표하는 서초구 무지개아파트.ⓒ뉴데일리경제


    이처럼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은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낸 결과다. 실제로 서초구 삼호가든 3차, 강남구 개포주공 8단지 등 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마치며 아파트 가격 오름세를 이끌었다.

    서초구 무지개아파트, 대치동 구마을3지구 등도 시공사 선정이 다가오면서 급매물이 사라지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브랜드 파워를 갖춘 건설사들의 깃발 꼽기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슈퍼 블록화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2015년 건설사 도급순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브랜드 타운 조성 계획이 눈에 띈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삼성사옥과 가까운 서초 우성 1, 2, 3차를 수주한 데 이어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초 무지개아파트(1368가구 예정)와 신동아아파트(1300가구 예정) 시공권을 노리고 있다. 이들 단지 수주에 성공하면 약 5000가구에 달하는 래미안 타운이 만들어 진다.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래미안 타운 중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분양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서초우성 3차 재건축, 총 421가구)는 평균 청약 경쟁률 71.62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됐다. 지난 10월 선보인 래미안 서초에스티지 S(서초우성 2차 재건축, 총 593가구)도 평균 청약 경쟁률이 56.3 대 1을 보이며 완판됐다.   

    이 밖에도 지난 9월 3000여가구 규모의 신반포통합재건축(신반포 3차·23차, 경남아파트, 우정 에쉐르 1·2차)을 수주해 삼성 브랜드 벨트를 넓혀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강남구에 힐스테이트 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남구에는 현대건설의 모그룹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들인 삼성동 한전부지를 중심으로 힐스테이트 1, 2단지(2070가구), 반포 힐스테이트(397가구) 등이 있다. 

    현대건설은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고 개포주공 1, 3단지도 따냈다.  이에 향후 강남구 삼성동, 반포동, 개포동 일원에 6700여 가구의 힐스테이트 타운 조성이 기대된다. 

    또 현대건설은 2017년까지 반포권의 반포 1, 2, 4지구와 신반포 15차, 대치권에 자리한 대치쌍용 1, 2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 아파트는 총 1만2000여 가구가 넘는 규모이기에 현대 브랜드 벨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외 다른 건설사들도 강남권 재건축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재개발, 재건축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한 GS건설은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두고 삼성물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2년 서초우성 3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3표 차이로 떨어진 GS건설 입장에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GS건설은 무지개아파트에 이어 신동아파트 재건축 사업까지 따내 서초동에 '자이' 브랜드 단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래미안 타운을 조성하려는 삼성물산과 정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여기에 강남권 재건축 사업 실적이 있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도 사업 수주에 적극적이어서   대형 건설사 간 혈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강남권 재건축 수주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고급화 전략을 펼치는 사례도 늘었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프레스티지', 대림산업은 '아크로', 대우는 '푸르지오 써밋', GS건설은 '아트 자이', 롯데건설 '캐슬 노블레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