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경영 전반 대한 의사 결정 등 '책임 경영' 강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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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년만에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출소 후 첫 임원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최태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 SK 관계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사면을 받아 회사 경영에 문제가 없는 만큼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직 복귀에는 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우선 수감 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SK(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의 주요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면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고히 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대해서는 주인이 책임을 진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해석이 지배적이다.
주식회사에서 등기이사는 회사 경영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한다. 또 경영 판단에 대한 법적 책임도 진다. 주주총회, 이사회, 감사위원회로 구성돼 있는 주식회사에서 등기이사만이 회상 경영에 필요한 판단을 하는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다.
한편,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와는 별도로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인 2016년 사장단 인사에도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임명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등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최 회장의 경영 공백을 잘 메운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수펙스 위원들도 전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