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비OPEC 생산량 일일 8890만 배럴…"정제설비 부족 영향 재고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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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Crude Oil) 가격 변동을 결정하는 기준 원유들의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한며 전유존 30달러대에 진입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서 책정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40달러 하락한 36.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의 국제 선물 거래소(ICE)에서 형성된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도 전일 대비 배럴당 0.38달러 하락한 39.73달러에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의 가격은 이날 WTI와 Brent 원유와 달리 홀로 상승했다. 배럴당 0.02달러 상승한 Dubai 원유는 36.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0달러 선을 유지했던 Brent 원유의 가격까지 3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국제유가 변동을 결정짓는 세계 3대 원유의 가격이 일제히 30달러선에 머물게 됐다.
원유 가격의 하락은 공급과잉 전망이 견인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발표한 월간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이 생산한 원유가 10월보다 11월에 더 증가했다. 지난달 OPEC의 하루 생산량은 3170만 배럴로 10월에 비해 23만 배럴 증가했다.
비OPEC과 OPEC이 하루 889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지만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재고로 쌓이면서 원유의 가격이 계속하락하고 있다. 정유 공장의 정제설비가 부족해 원유를 모두 석유제품으로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 있는 643만 개의 정유 공장에서 하루에 정제할 수 있는 원유의 양은 가동률이 100%일 경우에 8795만 배럴이다.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정유사들의 가동률은 대개 80%에 머물기에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재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