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비OPEC 생산량 일일 8890만 배럴…"정제설비 부족 영향 재고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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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변동을 결정짓는 세계 3대 원유(Crude Oil)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북해산 브렌트(Brent),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서 형성된 WTI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1.14달러 하락한 35.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국제 선물 거래소(ICE)에서 책정된 Brent 원유의 가격도 전일 대비 배럴당 1.80달러 하락한 3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31달러 하락한 36.20달러에 거래를 완료했다.
원유는 휘발유(Gasoline), 경유(Diesel), 나프타(Naphtha) 등의 석유(石油) 제품을 만드는 원료다. 원유의 국제 거래 가격 하락을 견인한 것은 공급과잉이다. 원유를 정제해 석유 제품을 만드는 정유사들의 정제 설비는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산유국들이 공급을 줄이기 않고 있어 공급과잉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시장보고서를 발표했다. IEA는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유국들이 높은 생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국제유가 하락세의 원인을 분석했다. 산유국들이 생산하는 원유로 석유 제품을 만드는 정유사들이 석유 수요가 증가하지 않고 있어 추가 정제 설비에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유 수출을 통해 국가 재정의 대부분을 얻는 일부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량을 줄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들 산유국들은 원유의 가격이 하락할수록 더 많이 생산해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동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 보다는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등의 중동 산유국들이 속해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 4일 감산 합의를 위해 총회를 개최했지만 일부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쳐 현재 생산량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산유국에서 하루 889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지만 총 643만 개의 정유 공장에서 하루에 정제할 수 있는 원유의 양은 가동률이 100%일 경우에 8795만 배럴이다.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정유사들의 가동률은 대개 80%에 머물기에 하루 1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재고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