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에 증권업계 첫 발, 1997년 미래에셋 창업...18년만에 우뚝국내 첫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 샐러리맨의 신화 만든 밑거름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창업한지 18년만에 대우증권을 품에 안으면서 국내 최대의 초대형 증권사 탄생을 알렸다.
     
    미래에셋은 1997년 설립 후 독립된 투자전문 그룹으로 ‘금융’이라는 한 길을 걸어왔다. 이제는 한국 자본시장을 넘어 세계 자본시장에 도전할 기반을 마련했다. 그 중심에는 박현주 펀드의 주인공이자 샐러리맨의 신화인 박 회장이 있다. 

     

    24일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대우증권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박현주 회장의 리더십과 성공 스토리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현주 회장의 자본시장 도전, 이렇게 시작됐다

     

    박 회장은 대학 시절 ‘자본시장의 발전 없이 자본주의는 발전할 수 없다’는 말에 투자에 대한 관심을 갖고 27살에 자문회사 형태인 내외증권연구소를 만들었다. 1987년 증권계 입문 후 4년 6개월여만인 32살에에 전국 최연소 지점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지점 조직을 기업분석팀, 법인영업팀, 관리팀, 일선영업팀으로 세분화해 조직을 체계화하고 기업분석을 강화했다. 차별화된 전략에 따라 약정고 1위에 이어 전국 1등 점포로 키워냈다.
     
    금융계 입문 후 10여년 동안 한 우물을 하던 그는 금융에 대한 타고난 직관과 경험을 살려 1997년 드디어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미래에셋은 운용사 인허가의 어려움으로 벤처캐피탈로부터 시작됐다. 이듬해 외환 위기 구조 개혁 차원에서 자산운용업의 설립 규정이 자본금 100억원으로 낮아지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설립하게 됐다.

     

    같은 해 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가 성공을 거두고, 최초의 부동산펀드 및 PEF 등을 내놓으며 미래에셋은 한국 금융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1999년 고객에게 금융솔류션을 제공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하고, 2005년에는 미래에셋생명을 출범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은 종합자산관리를 지향,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한국의 대표증권사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해지환급금을 높인 ‘진심의 차이’ 변액보험을 출시하는 등 은퇴설계의 명가로 자리매김 했다.

     

    이렇게 성장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11월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부동산114 등을 거느리게 됐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투자 전문 그룹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룹 전체의 운영자산 규모는 186조4515억원에 이르고, 전체 직원수는 약 4800명이다.

     

    ◆창업에서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리더까지

     

    미래에셋과 박현주 회장에게는 ‘최초’, ‘최고’, ‘강자’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 다녔다. 미래에셋의 지난 성적표는 화려하다. 금융업력으로 따지면 신생사에 불과하지만 미래에셋이 거둔 성과는 여느 선발 금융사가 부럽지 않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오늘날 미래에셋을 일군 각 계열사들은 저마다의 영역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 자본시장 강자를 넘어 아시아 자본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의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쓰고 있는 미래에셋의 오늘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렇기에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박현주 회장의 경영 및 운용 철학이 글로벌 성공사례로 인정된 것이 놀랄 일은 아니다.


    미래에셋을 강의주제로 채택한 국제기업가정신 과목은 박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중심으로 창업에서부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 한국의 펀드 산업 전반에 대해 연구한다. 어떤 산업 분야에서 기업가 한 명이 이처럼 남다른 족적을 보인 경우는 전 세계에서도 그리 흔치 않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더욱 매력있는 주제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연구 자료에서는 박현주 회장의 경영 전략 및 운용철학을 중심으로 창업부터 금융위기를 딛고 한국뮤추얼펀드 발전을 위해 노력한 기업가정신과 글로벌 진출전략 등이 소개돼 있다.

     

    ◆국내 넘어 해외로, 글로벌 공략의 대명사 '미래에셋'

     

    미래에셋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진출 12년째를 맞이한 미래에셋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그곳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했다.

     

    미래에셋은 2003년 국내최초의 해외운용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홍콩)을 출범하며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해 국내 최초의 해외펀드를 소개했다. 2008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역외펀드인 시카브(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홍콩 법인 설립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증권을 중심으로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법인을 출범시켰다. 대만 현지 자산운용사, 캐나다와 호주 ETF 전문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은 해외 현지법인 17개(자산운용사 11개, 증권사 6개)와 해외사무소 및 리서치 센터 3곳 등 총 2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확대 전략은 지속적으로 이뤄져 내년에는 호주에 법인을 설립,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우수한 상품을 호주 현지에 공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 수탁고는 현재 11조원을 넘어섰으며 해외 펀드 비중은 전체 자산 89조원 중 1/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만 3조원 이상 늘며 성장세가 가속화 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