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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코리아는 첨단 전략 사업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과 세계 유명 교육기관이 들어오는 산·학·연 도시모델이 될 것으로 도시 내에서 직장·교육·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를 한 번에 즐기는 자족 도시가 될 것입니다."-자바 빈 하페즈 스마트시티 두바이 CEO인천 검단에 '스마트시티 코리아'를 조성 예정인 스마트시티 두바이(SCD)가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SCD의 자바 빈 하페즈 CEO는 스마트시티 코리아의 비전을 'Work-Live-Play-Create-Learn'이라고 29일 소개했다.
직장·주거·오락·창조·교육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자족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재 SCD는 검단신도시 내에 1100만㎡(여의도 면적 4배) 규모의 첨단산업 산·학·연 클러스터를 갖춘 미래형 자족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한 상황이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로 비즈니스, 연구소, 교육, 상업, 주거지역 등 5개소로 나눠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 검단에 해외 유명대학교와 R&D센터, ICT·미디어·금융 기업, 창업회사 발굴 센터, 직업교육원, 스포츠·호텔 등 상업시설과 고급빌라·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스마트시티 두바이에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세계적 기업과 CNN AP 등 미디어 기업 등 4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 미시간주립대 등 글로벌 교육기관 400여곳도 들어와 있다.
2003년 조성 당시에는 3개의 클러스터로 시작했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적인 입주요청으로 현재 11개의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확장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
여기에 몰타(2007년), 인도 코치(2011년) 등에서도 스마트시티 개발에 성공, 중국·남아공 등 18개 국가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자바 CEO는 한국이 세계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 갈 동아시아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낀다고 전하고 있다.
SCD가 인천에 눈독을 들인 것은 비행기로 3시간 반 만에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는 국제도시이자 2400만명의 메트로폴리탄 도시를 배후로 뒀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에 진출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과 우수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것이다.
자바 CEO는 "단순히 기업과 대학이 모여 있다고 성공을 거둘 수 없다"며 "산·학·연을 유기적이고 생산적으로 연결해주는 창조네트워크가 핵심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대학이 두바이·몰타·코치에 입주를 위해 줄을 서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도시모델보다 10~15년 앞서나가게 될 스마트시티 코리아 역시 미래의 일자리와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내는 미래형 복합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재 스마트시티 코리아 사업은 합작법인(SPC) 설립 및 마스터플랜 작업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천시와 MOU 체결 이후 두바이 국제도시 개발에 참여한 30여개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제안공모(RFP)를 진행했다.
이어 10월 초 미국·영국·호주·네덜란드의 유명 건축 설계·컨설팅업체 4곳이 검단 사업지를 방문, 실사를 진행 한 바 있다. 외국인 투자신고 절차를 마친 SCD는 11월 초 정식 계약 수준의 법적 합의인 합의각서(MOA) 제출까지 마친 상태다.
SCD의 개발 자금 마련 계획은 총 3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초기 사업 자금을 두바이홀딩 스마트시티가 투자해 사업을 진행하고 2단계로 두바이 정부 산하 금융 계열사와 중동 금융사가 참여한다. 3단계로 국내·외 기업과 개발사, 국내 금융사가 참여하는 구조다.
자바 CEO는 "두바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확실한 자금력을 갖춘 두바이홀딩의 자회사인 SCD가 스마트시티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한 역량과 경험이 있는 만큼 스마트시티 코리아의 성공도 자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트시티 코리아의 MOA 체결 시한은 금일까지다. 양측은 개발면적 등을 두고 이견을 조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