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 22.3% 증가정부 규제 완화 효과…15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 늘어6억 원~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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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이후 서울 지역에서 고가 아파트 등의 매매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달 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천707건으로 지난해 10월~11월 대비 22.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올해 1월 15억 원 초과 거래 건수는 240건으로 전체의 14.1%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두 달 간 비중이 12.4%이었던 것에 비해 1.7%P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9억 원 초과 15억 원 이하의 중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19.1%에서 20.3%로 오름세를 보였다.

    9억 원 이하는 거래량은 늘었지만 거래 비중은 68.5%에서 65.6%로 줄었다.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0월~11월 20.1%에서 지난해 12월~올해 1월 27.1%로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규제지역 내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로 일괄 적용하고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15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한 바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는 투기·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어 15억 원 초과 아파트는 대출이 전면 금지됐다가 12월부터 비로소 대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 5일부터는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규제지역에서 풀리며 무주택자 기준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규제지역인 4개 구를 제외하고는 50%에서 70%로 높아졌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 부진 속에서도 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15억 원 초과 아파트 대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정부의 주택 대출 정책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아파트 거래량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