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비대면 채널 강화' 속도낸다

• 올해 은행들의 최대 화두는 비대면 채널 강화다. 창구를 찾는 소비자는 줄어드는 반면, PC나 스마트폰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 고객은 늘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고객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채널 강화에 있어 가장 선제적으로 나선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위비톡'을 선보였다.카카오톡처럼 우리은행 고객끼리 채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모바일메신저에는 없는 펑메시지, 캡슐메시지, 귓솔말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위비톡을 활용해 기존 비대면 채널인 '위비뱅크' 플랫폼 이용빈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위비톡으로 금융신상품과 이벤트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현재 개발하고 있는 쇼핑몰 '위비장터'와도 연계해 영세상인들이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간 상담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 

  
  

뿐만 아니라 최근 위비뱅크에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비대면 채널 금융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굳이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공인인증서·휴대전화·신분증 촬영을 통해 신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 

이처럼 우리은행은 올해 위비뱅크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대면 채널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비대면 채널 금융상품 출시 규모를 늘려 고객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 스마트상품 기획 담당자는 "올해 모든 은행의 화두가 '비대면 채널 강화'다. 현재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어 전년보다 훨씬 많은 비대면 금융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은행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비대면 금융상품 중 생애주기를 접목한 상품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틈새를 파고든다는 것. 

예를 들어 이용자가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면 공과금 납부시 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회사에서  승진하면 축하 의미로 금리를 우대해주는 등 고객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관계자는 "로보 어드바이저(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한 자산배분·robo advisor) 방식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금융혜택을 자동으로 전달하는 비대면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고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도 앞두고 있어 비대면 채널 상품 출시 갯수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다양하고 많은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