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벤처지원 대폭강화…창조경제 '선도'

SK그룹이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벤처기업 지원을 그룹 차원으로 확대했다.

SK그룹은 벤치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갖추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SK는 벤처기업 지원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10월 창조경제혁신추진단을 구성하고 1실 3팀 체제로 실무조직을 운영했다.

올해는 추진단 아래 창조경제혁신사업단을 신설, 전무급 조직으로 위상을 높였다. 실무조직 또한 2실 5팀으로 확대됨과 동시에, 인원 역시 25명에서 41명으로 대폭 늘었다.

또 SK는 이달 내로 미국의 유력 투자회사가 참여하는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창조경제식 창업 지원금 가운데, 해외 투자사가 참여하는 첫 펀드다. 펀드 조성액은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벤처기업의 현지 정착 및 초기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벤처기업에 개방할 특허도 지난해 4300여건에서 올해 5600건으로 30% 확대한다.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반도체 외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 통합 관련 특허도 개방한다. 미국 중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으로 해외 시장 공략 대상을 다양화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SK는 이날 사우디 최대 통신사 사우디텔레콤(STC)과 중동에서 사업화를 진행할 기술벤처 두 곳을 선발했다. STC는 이들 업체에 사무 환경과 인큐베이팅을 지원, 조기 정착을 돕는다. SK는 또 중국 국영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손 잡고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 또한 지원한다.

이재호 SK 창조경제혁신사업단 단장(전무)은 "벤처기업이 호소하는 자금과 인력, 기술부족 문제를 해소할 목적으로 SK그룹 창조경제 지원조직의 틀과 내용을 모두 업그레이드 했다"며 "투자금 유치에 따라 부족한 인력을 채용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