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각각 6.6%, 73.5% 감소
  • 두산그룹이 지난해 1조70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 측은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고 섷명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 당기순손실 1조700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6.6%, 73.5% 감소했으며 당기순익은 적자전환됐다.

    이에 대해 두산 측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실 숫자가 눈에 띄지만 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손실 수치가 세계적 저성장 기조에 맞춘 해외 과잉설비 정리를 포함한 자회사 구조조정과 대손상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영업이익(연결기준)ⓒ두산그룹
    ▲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영업이익(연결기준)ⓒ두산그룹

  • ▲ 일회성 비용 제외 시 당기순손실(연결기준)ⓒ두산그룹
    ▲ 일회성 비용 제외 시 당기순손실(연결기준)ⓒ두산그룹


    연결기준 회계 방식으로는 상위 지배회사가 재무제표상 자회사 실적을 그대로 장부상 반영하게 된다. 각사 실적을 제대로 읽으려면 별도기준이나, 소속 해외법인 등 자체사업까지 합한 이른바 관리연결기준 재무제표를 보는 게 적절하다는 게 두산 측 설명이다.

    구조조정, 대손상각, 자산감액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제 영업 실적은 영업익 8104억원, 순손실 878억원이다.

    자회사별 일회성 비용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가 7349억원, 두산중공업 3665억원, 두산건설 3881억원, 두산엔진 1235억원이다. 이들 금액을 모두 합치면 총 1조6130억원에 달한다.

    두산그룹은 올해 매출 19조5817억원, 영업익 1조4663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추진 중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부문 매각과 함께 자회사 구조조정 효과 3000억원, 중공업 부문 수주 회복 등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 3100억원, 원가 절감 등 426억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연료전지사업 등 ㈜두산 자체사업은 지속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은 플랜트사업 수주 상승세가 이어져 올해 11조원대 수주를 목표로 한다"면서 "두산인프라코어는 구조조정 효과와 북미시장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밥캣 소형건설장비사업 등 사업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턴어라운드를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