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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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급변하고 있는 경영환경과 항공산업에서 대한항공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변화에 초점을 뒀다. 변화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소통할 수 있어야 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있는 자세도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6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신갈연수원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임원 1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적인 이익 실현 및 안정적인 성장 기반 구축’를 주제로 2016년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조양호 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모든 가능성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올려야 생존할 수 있다”며 “같은 위기에 직면한다 하더라도 얼마만큼 준비돼 있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빠른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된 인재가 되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조 회장은 “항공산업이 다른 산업과 비교해 변화를 선도하는 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발 더 앞서 그에 걸 맞는 시스템의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대외환경의 변화상에 대해 제대로 파악해 보다 빨리 미래를 예측하고, 트렌드를 따라잡아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구태의연한 사고를 버리고 ‘바텀 업(Bottom Up)’ 방식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존에 하던 대로 하자는 무사안일주의는 혁신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고 있다”며 “변화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토대로 개선의 발판을 삼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대한항공의 구성원으로서 자신감 있는 도전을 하라고 지시했다. 조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해 시도조차 않으려는 소극적인 자세는 이제 버려야 할 시점”이라며 “대한항공의 이미지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자신감과 근성을 갖고 변화에 대한 고민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전문성을 근간으로 한 협업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모든 상품은 여러 부문이 어우러져 통합돼 나오는 것이지 한 사람, 한 부서에서 오롯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문성을 갖춘 각 부문에서 원활한 의사교환이 이뤄져야 혁신적 서비스 도출은 물론 고객들이 만족하고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영업전략 수립 및 고객 만족도 증진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만큼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흔치 않다”며 “이를 적절히 활용해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매년 초 국내외 모든 임원이 참석하는 임원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2016년 사업계획 논의에서부터 물류환경 변화 및 무인기 사업 전망, 글로벌 경제 전망과 대응전략, 고객 인사이트와 브랜드 전략 등 폭 넓은 논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