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입학시즌, 신차 효과 '톡톡'아반떼 내수판매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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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 2월 판매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소세 절벽을 겪으며 극심한 부진을 겪은 1월 판매를 일정 부분 해소한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자동차업계는 일제히 지난달 판매 실적으로 발표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4만884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4.2% 늘어난 성적을 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젊은층 수요가 많은 아반떼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총 7932대 판매되며 내수 판매 1위 차종으로 기록됐다.


    지난 1월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1311대 판매되며 선전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2703대, EQ900이 2476대로 총 5179대 판매됐다. 특히 EQ900은 누적 계약 1만900여대로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대에 달해 앞으로가 기대된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5% 늘어난 3만9110대 판매를 기록했다.


    승용차종 중에서는 K7(구형 포함)이 6046대 판매됐다. 기아차의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이어 모닝이 5727대, K5 3615대, K3 3517대를 기록했다. 모닝은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19.6% 줄었지만, K5와 K3는 각각 34.4%, 14.7% 증가했다.


    K시리즈의 약진 속에서 RV 차종인 스포티지와 신형 모하비가 인기를 더했다. 스포티지는 3750대 판매되면 전년 동월보다 59.2% 판매량을 올렸다. 모하비는 지난달 16일 부분변경 모델 출시 후 단 10일(영업일 기준) 만에 1054대나 판매됐다.


    한국지엠 역시 지난달 내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총 1만1417대 판매하며 2003년 이후 월 최대 실적(2월 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6% 증가했다.


    가장 많이 성장한 차종은 더 넥스트 스파크다. 5852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보다 96.5% 증가했다.

     

    한국지엠측은 경차 최고 수준의 안전·편의사양 등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이 비결이라고 자평했다. 


    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 판매도 늘었다. 총 858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두 차량은 소상공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반면 스파크를 제외한 아베오, 크루즈, 말리부, 알페온, 카마로, 임팔라 등의 판매는 부진했다.


    지난달 공격적인 판촉에 나섰던 쌍용자동차는 국내에서 698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보다 6.3% 늘어난 성적을 냈다.


    티볼리의 지속적인 판매확대와 SUV 라인업의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성과를 냈다. 이달 티볼리는 3374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4.7% 늘었다. 코란도C(929대)와 렉스턴W(413대) 역시 각각 28.5%, 41.4% 증가했다. 여기에 코란도투리스모(415대) 역시 코란도투리스모플러스 출시로 판매가 늘었다.


    반면 르노삼성은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었다. 지난달 총 4263대 판매하며 18.0%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SM5(1304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QM3(1036대)가 뒤를 이었다. 또 SM3, SM7도 각각 857대, 639대 판매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SM7과 QM3가 각각 82.7%, 104.1%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SM6 공식 출시를 앞두고 SM5 판매는 46.7%나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의 경기 둔화 여파가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총 28만7356대로 전년 동월보다 8.2% 감소했다.


    현대차측은 신흥시장의 둔화, 환율 리스크,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시장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역시 총 18만4050대 판매하며 전년 동월보다 1.2% 판매량이 줄었다. 신흥시장 수출 감소로 인한 국내공장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국지엠도 수출이 부진했다. 총 3만3193대(선적기준)를 기록, 전년 동월보다 16.8%나 감소한 성적을 냈다. 반면 CKD(반조립부품) 수출은 6만4405대를 기록하며 27.8% 성장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의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늘었다.


    쌍용차는 유럽 수출이 40% 이상 늘어나며 지난해 2월 대비 13.9% 증가한 3592대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로그(1만600대) 판매가 103.0%나 급증하며 전년 동월 6.4% 늘어난 1만1097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