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억 콘텐츠 제작 투자, 1000억 스타트업 지원 계획이인찬 사장 "국내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 산업 활성화 기대"
  • ▲ 합병법인에 대해 설명하는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오)ⓒ전상현 기자
    ▲ 합병법인에 대해 설명하는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오)ⓒ전상현 기자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법인이 국내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1년간 총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한다.

    SK브로드밴드는 8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 방침을 발표했다.

    합병법인은 이를 위해 1500억원을 출자하고 1700억원은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는 콘텐츠 제작에 2200억원을 투자, 관련 스타트업 활성화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1800억원을 재투자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규모를 콘텐츠 산업 생태계에 투자할 계획이다.

    합볍법인은 조성된 펀드를 토대로 전편을 VoD 오지지널로 사전 제작해 유료 플랫폼에서 동시 개봉하는 시도를 할 계획이다. 특히 확대된 가입자 기반을 토대로 'VoD 1st 서비스'라는 새로운 콘텐츠 유통경로를 마련, 시즌제 등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합병법인은 펀드 운영을 통해 고객 관심 니즈를 총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 종류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기존 인기 TV 프로그램과 최신 영화 중심의 VoD 콘텐츠 운용에서 영화구작 라이브러리, 교육 및 다큐멘터리 등 콘텐츠의 범위와 종류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600억원 규모의 융복합 콘텐츠 펀드는 1인 창작자 및 뉴미디어 콘텐츠에 투자한다. 교육 여행 의료 스포츠 분야에서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관련 기반 기술 연구·개발(R&D) 투자도 진행한다. 

    4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로는 국내 제작사들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플랫폼과의 공동제작을 추진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은 제작사를 대상으로 콘텐츠 펀드 설명회를 거쳐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오는 7월부터 펀드 운영에 본격 들어갈 계획이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이번 펀드가 향후 국내 콘텐츠 산업 발전과 성장을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단기 내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합병법인을 통한 다양한 시도의 콘텐츠들로 고객 만족도가 크게 향상돼 국내 미디어 플랫폼 및 콘텐츠 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