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우리 '체크카드'…가족 간 포인트 양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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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장학재단 체크카드 3종. ⓒ뉴데일리경제
학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을 지원하는 '체크카드' 발급 매수가 1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학재단 체크카드'는 학자금 대출 이용자가 해당 체크카드를 발급 받아 결제를 하거나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적립된 포인트로 이자 납부를 진행하며 가족 간 양도가 가능해 합산을 통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한국장학재단 체크카드인 ▲신한카드 내미래 S20 ▲KEB하나카드 WingO(윙고) ▲우리카드 KOSAF 등 3종은 현재까지 약 1만2300장이 발급됐다.
금융사 협약(MOU)을 통해 등장한 한국장학재단 체크카드는 매년 70만명가량이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적은 발급량이지만 카드사에서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카드 발급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하는 체크카드와 달리 학자금 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대상이 적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홍보가 시작되면 발급 인원이 늘어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학자금 대출 이자 납부가 가능한 체크카드는 사용액의 일정 비율 또는 서비스 가맹점 이용에 따라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올해 정부 학자금대출 연이율은 2.7%로 6~7%대 높은 금리였던 2005~2009학년도보다는 인하됐지만 대출 이용에 따른 이자 납부는 매월 이행해야 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한국장학재단 체크카드는 신한카드와 우리카드 한국장학재단 체크카드의 경우 사용액의 0.3%를, 하나카드의 경우 가맹점(전월 10만원 충족 기준)에 따라 포인트가 적립된 뒤 일정 금액이 쌓이면 이자로 납부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조사한 대학생 월 평균 용돈은 21만7000원, 용돈 전체를 한국장학재단 체크카드로 결제할 경우 월 600포인트가량을 적립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적립율이 낮고 10만~20만원 전월실적을 충족하더라도 부가서비스 대상 가맹점 이용이 없다면 추가 포인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적립 포인트 비율이 낮기 때문에 혜택을 더 받는 방법으로 가족 간 포인트 합산을 노려볼 수 있다. 카드사의 별도 포인트 제도와 달리 한국장학재단 원리급 납부만 가능한 이들 체크카드의 경우 일반인도 발급이 가능하다.
학자금 대출 이용자의 가족이 한국장학재단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뒤 결제 등을 통해 포인트 누적 후 양도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의 경우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각각 우리은행, 하나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포인트 양도 절차를 밟아야 하며 신한카드의 경우 카드사를 통한 '선물하기'로 진행이 가능하다.
한국장학재단 관계자는 "체크카드 3종을 모두 발급 받아 결제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카드사별로 장단점이 있다.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보고 포인트 조건, 적립률 등을 카드사와 협의해 방안을 확대하는 부분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