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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촉진용 광고판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회의실과 학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사이니지 시장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익성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디스플레이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TV 사이니지' 또는 '공공 디스플레이 TV'로 불리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지난해 4분기 연간 최대 출하량인 703만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HS는 ▲교통 ▲판매 ▲공공 공간 ▲영화 상영전 광고 ▲아웃도어 스포츠 ▲의료 및 헬스케어 ▲교육용 ▲회의용 ▲콘트롤 룸 ▲컨퍼런스 룸 디스플레이 ▲교실 디스플레이로 활용되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회의·교육·엔터테이먼트용으로 적극 활용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2013년 230만대 출하량을 기록한 공공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출하량 300만대를 넘어 2019년 410만대로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
히데토시 히무로 IHS 디스플레이 디렉터는 "프로젝터와 커머셜TV를 포함한 토탈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의 경우 공공부문, 교육, 컨퍼런스 룸 등에 적극 활용되며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떨어지고 있는 가격도 수요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히데토시 디렉터는 이어 "일본의 경우 '스쿨 뉴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정부가 저가로 사이니지를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용 사이니지는 공공부문 디스플레이 마켓에 중요한 요소"라며 "하드웨어와 함께 콘텐츠 솔루션, 편의 기능, 유지·보수 등이 포함된 토탈 패키지로 구성해 장기 계약을 맺는다면 사이니지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PDP, LCD, OLED를 사용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2013년 554만대에서 연평균 7%의 성장률을 보이며 수년 내 출하량 8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약 19%로,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7%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91만대의 디스플레이 세트를 출하했으며, 점유율 2위 NEC와 3위 LG전자는 각각 80만대, 60만대를 출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