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일러시장 규모, 최근 2배 이상 급성장베이징 대기질 이슈로 친환경 규제 강화
  • ▲ 경동나비엔, 독보적 콘덴싱 기술 앞세워 중국 실적 개선 도모.ⓒ뉴데일리
    ▲ 경동나비엔, 독보적 콘덴싱 기술 앞세워 중국 실적 개선 도모.ⓒ뉴데일리



    경동나비엔이 '콘덴싱 보일러' 라인업을 강화해 중국 보일러시장 탈환에 나섰다.

     

    4일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콘덴싱 보일러 3종을 중국에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급격하게 커져가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현재 경동나비엔은 북미, 러시아 보일러 시장에서 1위를 선점하고 있다"며 "이는 경동의 독보적인 콘덴싱 기술력이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이며, 중국 보일러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선제적으로 콘덴싱 보일러 1종을 출시했고, 올해 총 3종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까지는 가시적 성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동나비엔이 콘덴싱 보일러를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중국 베이징 지역은 스모그 등 대기질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최근 중국 정부의 친환경 규제가 강화됐다. 이에 경동나비엔은 '효율성'과 '대기질 개선 효과' 등이 있는 '콘덴싱 보일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콘덴싱 보일러'는 끓인 물을 한 번 돌리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연소하고 남은 폐가스를 한 번 더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이 적고, 효율은 일반 가스보일러 대비 11% 정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1995년 중국 보일러 시장에 진출해 사업 초창기 한 때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개별난방식이 아닌 중앙난방식을 활용하고, 값비싼 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력도 떨어져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북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경동나비엔의 중국 내 경쟁력은 약화됐고,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했다. 실제 경동나비엔 베이징 법인은 지난 2014년 매출액 170억원, 순손실액 750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212억원, 순손실액 25억원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경쟁력을 재차 확보하기 위한 조직 시스템, 라인업 확장 등에 투자를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 보일러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70만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50만대를 넘어서며 최근 5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의 콘덴싱 보일러와 중국 저가 브랜드 등이 중국 내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