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안전진단 작업 중 붕괴… 2명 고립·실종구조 작업 및 주민 대피령 …박상우 장관 "구조 최우선"안성고속도로 공사장 사고 이후 46일 만에 터진 대형사고
  • ▲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7분께 광명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광명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7분께 광명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가 11일 오후 3시쯤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철 공사장 붕괴 사고 수습에 나섰다.

    국토부는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신안산선 민간투자사업 시행자인 ㈜넥스트레인도 별도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토부 철도국장과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사고 현장에 도착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수습 상황을 점검 중이다. 박상우 장관도 오후 6시쯤 현장을 찾아 사업시행자와 소방청,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보고받았다.  

    박상우 장관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 그 어떤 상황도 예외일 수 없다"면서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우천 예보 등 기상 상황에 따른 점검 및 선제적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인근 아파트 주민 여러분들께서 긴급히 대피해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 점검을 통해 구조 안전을 확인하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체계를 유지할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7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제5-2공구) 민간투자사업 건설현장에서 지하터널이 붕괴되고 지반 도로가 함께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당시 도로 위에서 안전진단 등의 작업을 하고 있던 노동자 2명이 각각 고립·실종돼 소방당국이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 주변에 초등학교와 아파트 등 다수 건물이 자리잡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광명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0시30분께 해당 현장의 붕괴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이후 공사 현장을 지나는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이로부터 15시간여가 지난 시점에 현장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붕괴 당시 시공사가 국토부와 함께 사고 현장 구조물 등이 파손된 경위를 조사하며 안전진단 작업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현재 실종·고립된 2명은 시공사 측 직원 1명과 하청(크레인 기사) 직원 1명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월 25일 경기 안성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공사장 교량 붕괴사고 이후 불과 46일 만에 일어난 대형 사고다. 감사원이 2년 전에 지반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