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비 7000억원 규모의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시공사로 중국 건설사가 선정됐다.
롯데관광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은 5일 상하이 녹지그룹 본사에서 중국건축고분 유한공사(CSCEC)와 제주 드림타워 시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건축공사비는 약 7000억원 규모다. CSCEC는 오는 5월 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19년 3월까지 완공을 마칠 계획이다.
이번 시공사 선정은 녹지그룹에서 주도했다. 제주 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과 녹지그룹이 공동개발하지만, 시공에 관한 사항은 녹지그룹이 가지고 있어서다.
CSCEC는 2013년 부산 해운대 101층 엘시티 프로젝트에 건설사로 참여했지만, 시행사와 대주단이 요구한 책임준공확약 제공 요청을 거부하며 공사를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히려 조건없는 책임준공 확약과 18개월 외상공사 조건을 내걸었다.
조건없는 책임준공 확약은 공사비를 못 받는 경우에도 아무런 조건 없이 중국건축이 자기 돈을 들여 건물 완공을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
18개월 외상공사 조건은 착공 후 18개월 동안 모든 공사를 자체 자금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18개월이 지나더라도 누적공사비가 1800억원(10억위안)이 되지 않으면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측은 CSCEC가 이례적인 조건을 내걸며 사업에 뛰어든 것은 녹지그룹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SCEC는 현재 중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녹지그룹의 우한 그린랜드센터(606m)를 건설 중이다.
황민강 한국녹지그룹 회장은 "드림타워의 건설사를 선정하는데 책임준공확약 제공 여부를 최우선 순위로 고려했다"며 "이번에 선정된 중국건축은 녹지그룹과 여러 차례 손발을 맞춰온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사이므로 드림타워를 안전하고 책임있게 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도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녹지그룹과의 공동개발에 이어 세계1위 건설사인 중국건축의 시공 참여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추게 되었다"고 전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호텔 776실과 호텔레지던스 850실, 외국인전용카지노, 스카이라운지, 복합쇼핑몰로 구성된다.
롯데관광개발과 녹지그룹은 드림타워를 공동개발한 후 호텔과 외국인전용 카지노, 스카이라운지, 복합쇼핑몰은 롯데관광개발이 소유 운영하고, 호텔레지던스는 녹지그룹이 국내와 중국에서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