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후에도 재감사, 투자 통해 코넥스상장 추진
  • 지난해 11월 원기산삼에 인수된 이후 5개월만에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는 제이앤유글로벌이 투자자와 함께 새로운 경영진구성을 통해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2일 신일컨소시엄측은 홍건표 대표가 제이앤유글로벌의 새로운 경영진으로 합류해 회사 정상화를 책임지게 됐다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앤유글로벌(옛 씨앤비텍)은 건강식품 판매업체 원기산삼에 인수된 지 5개월만에 상장폐지된다.


    특히 지난 2006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후 10년만에 퇴출되는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유사수신 등으로 구속되며 직원, 주주, 투자자, 관계자들의 피해가 컸다. 정리매매기간 주가도 계속 폭락하는 상태로, 경영진 공백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반면 제이앤유글로벌 주주대표 박일수씨와 주주모임 고문을 맡고 있던 리앤씨파트너스 이종한 대표이사는 포기하지 않고 투자자를 찾아다녔고, 현재 동아건설산업(주) 예비투자자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신일컨소시엄의 홍건표 대표를 만나 회사의 정상화와 투자를 논의했다.


    이들은 결국 홍 대표를 통해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100억원을 투자하는 조건으로 투자의향서를 제출 받았다.


    제이앤유글로벌은 이 투자안을 받아들였다.


    현재 구속 중인 김대영 대표이사는 회사의 정상화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대표집행 임원으로 홍 대표를, 부대표 집행임원으로 이종한씨를 선임하며 모든 권한을 위임한 이후 물러나기로 했다.


    현재 관련 피해자가 많아 홍 대표는 투명한 경영진을 추가로 구성하고 회사를 정상화하면서 소액주주 및채권자 등 피해자들의 배상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와 함께 기존사업개편과 건설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재감사와 투자를 통해 6개월내 코넥스에 상장해 거래재개 및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1년내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피해본 모든 주주들과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약 3조5000억원 가량의 수주를 확보해 제이앤유글로벌의 조기 정상화와 매출 증대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아건설산업 인수를 준비하면서 확보된 사업지가 교대역, 금호역, 경인교대역외에 도봉역, 용마산역, 신정역 등 역세권 지역주택조합사업지 공사 수주건만 약 5000억원과 베트남 호치민 외곽순환 고속도로 2조6000억원, 태국 대수로 및 외곽공사 2000억원 등 약 3조5000억원 가량의 수주를 미리 확보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제이앤유글로벌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진행하면서 법인설립 등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로, 신일컨소시엄이 동아건설산업인수 후 시공예정인 베트남 도로공사 등 해외 사업과의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착실히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