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기업 한샘·현대리바트 등 생활가전시장 진출기존 노하우·기술력 '우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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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가전업체들이 非가전업체들의 시장 진입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규 업체들보다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고, 다양한 사업군의 진입은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체인 한샘과 현대라바트 등이 생활가전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샘은 지난해 9월 진공블랜더를 출시했고, 현대리바트는 공기살균탈취기 등을 선보였다. 업체들은 지속해서 생활가전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非가전업체의 가전 진출은 국내외 소형가전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국내 소형가전 시장은 작년 4분기 기준 4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가까이 커졌다. 이에 생활가전과 연계성이 있는 가구업체들이 생활가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기존 생활가전업체들이 새로운 경쟁 구도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신일산업, 쿠첸 등 생활가전업체들은 게의치 않는 분위기다.

    신일산업은 디자인을 강조한 非가전업체들의 상품이 눈길을 끌고 있으나 "당장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소비자의 생활환경 및 주거 트렌드를 연구해 디자인을 더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쿠첸의 경우 기존에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해온 만큼, 새로운 경쟁자와의 경쟁을 자신했다. 쿠첸은 지속적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는 라인업을 확충하고, 편의성이 향상된 제품 개발 및 유통망을 통한 소비자 접점 찾기에 나서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치열한 경쟁보다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구업체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검토 중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非가전업체들의 시장 진출은 당연한 트렌드"라며 "최근 다양한 사업군에서 사업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어, 경쟁보다는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