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교류·콘텐츠 개발 나서
  • ▲ 2001년 첫 선을 보인 한국의 사이버대가 해외 대학·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 2001년 첫 선을 보인 한국의 사이버대가 해외 대학·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온라인 고등교육을 진행 중인 사이버대학이 그동안 쌓아온 교육 시스템, 콘텐츠 제작, 교육과정 등을 해외 대학에 전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을 마련, 인터넷 등을 통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한국 문화·한국어 등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달 초 ▲원광디지털대 ▲영진사이버대 ▲건양사이버대·숭실사이버대 ▲부산디지털대 등이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2016 아세안 대학 이러닝 지원 사업'에 회원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세안 대학 이러닝 지원사업은 2009년 '한-아시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사이버대(ACU)' 설립을 추진하면서 진행된 것으로, 회원 대학은 한국의 이러닝 고등교육을 아세안 국가에 전수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이들 사이버대는 ACU 사무국 등과 협력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4개국(CLMV)의 대학과 1대 1로 교육과정 운영, 이러닝 역량 강화, 자체 콘텐츠 활용 방안 마련 등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

    이인광 원광디지털대 콘텐츠개발팀 팀장은 "한국 사이버대의 우수한 이러링 기술과 노하우를 아시아 대학들에게 전수하는 것은 아시안의 공동 발전에 기여하는 부분이다. 원광디지털대가 담당한 라오스는 고등교육의 기회가 매우 적고 교육환경이 좋지 않아 이러닝의 필요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함께하는 라오스국립대가 라오스에서 높은 위상과 실력을 갖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이버대는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고등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과 공간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와 관련해 해외 대학 등과 교류를 확대하거나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하면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민족대학교(UNAS)·가자마다대학(UGM)과 교육협약(MOU)을 체결한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더블린시티대 ·더블린트리니티대 등 아일랜드 소재 대학과 교류를 추진 중이다.

    조장연 사이버한국외대 부총장은 "앞으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온라인교육의 장점을 살려 아세안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사이버외대가 가진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고려사이버대는 한국 문화와 한국어 교육과정을 외국인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한국문화시리즈'를 운영 중이다.

    한국 역사, 제도, 음식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고려사이버대 한국문화시리즈는 15편으로 구성됐으며 교육 과정 참여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없다.

    외국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로 제작된 한국문화시리즈에 앞서 고려사이버대는 '바른 한국어'를 2013년부터 선보였다.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고려사이버대 바른 한국어는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참여하는 형태로 현재까지 172개국 15만여명이 교육과정을 밟았다.

    고려사이버대 관계자는 "그동안 사이버대가 국내에 치중되어 있었는 데 이제는 외국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알리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