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창업 실제 사례 공개 없어, 관심 유도성 과장광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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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사이버대 홈페이지에 등장한 '취업·창업에 강한 대학교' 슬로건.
사이버대는 '고등교육기관 취업 통계'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정도로 직장인 입학이 많은 교육기관으로 평생교육의 수요를 담당하는 이미지가 강하다.
반면 한 사이버대는 명확한 자료 없이 입학만으로 취·창업이 가능하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학교 홍보를 진행하면서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취업·창업에 강한 대학교'이라고 소개하며 현재 신·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2014년 말부터 학생 취업·창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글로벌사이버대는 '사이버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 창업 사례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학부 졸업 후 관련 분야 창업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명확하지 않은 부분을 안내하고 있다.
사이버대 전체 학생 중 직장인은 약 80%이며 글로벌사이버대는 취업을 보장하는 계약학과가 없다.
하지만 글로벌사이버대는 입학만으로 취업 성공을 예상하는 듯한 슬로건 '취업·창업에 강한 대학교'을 내세웠고 확실하지 못한 부분을 자신들의 강점인냥 소개하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자료에서 사이버대는 설립 기준 등을 이유로 조사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 취업창업교육지원과 관계자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대상에 사이버대는 제외됐다. 사이버대는 방송대, 대학원대학 등 기취업자가 입학하는 평생교육 차원의 교육기관이라 취업률에 의미가 없고 사업자, 프리랜서도 (통계 조사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지난해 기준 '학생 창업 및 창업지원 현황' '졸업생 취업 현황'에서 글로벌사이버대의 창업자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취업률은 아예 공개되지 않았다.
일반대학의 경우 취업률, 창업 지원 등이 각종 평가지표에 포함되면서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된다. 글로벌사이버대는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부분만을 강조하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일반대학의 경우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창업교육센터를 운영하면서 전문 부서가 설치돼 창업을 지원한다. 사이버대가 정확한 통계 수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겁 없이 취업·창업이 강한 대학이라고 하는 것은 과장광고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취업·창업이 강하다고 강조한 글로벌사이버대는 슬로건의 과장된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명확한 자료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사이버대 관계자는 "'취업·창업이 강한 대학'은 글로벌사이버대가 집중하는 것이고 수치를 보여주는 개념은 아니다. 컨셉이 맞지 않은 거 같지만 지향성은 있다. 제2인생 설계에 실질적인 교육으로 취업이 아니더라도 창업으로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교원 강의 비중, 재학생 충원율, 시간강사 강의료 등 각종 공시 자료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글로벌사이버대의 홍보 행위에 대해 타 사이버대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B사이버대 관계자는 "사이버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잡음을 만들면, 사이버대 이미지만 안 좋아진다"고 비난했다.
C사이버대 측은 "글로벌사이버대의 슬로건이 기취업 학생의 자료를 엮어서 이야기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일반대학에 밀리고 지원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그러는 거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