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정책 분야 전문가… 쌀 관세화·구제역 등 이슈 무난히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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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수출 분야 경험을 최대한 살려 농업의 미래 산업화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8일 임명된 이준원(54)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국내적으로 소비가 정체하고 대외적으로 개방이 확대되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 차관은 "앞으로 농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농업과 맞춤형 농정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일해왔고 특히 유통·수급·수출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전문성을 쌓았다"고 자부했다.
이 차관은 치밀한 성격에 추진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쌀 관세화와 자유무역협정(FTA), 구제역을 비롯한 가축 질병 등 휘발성이 강한 사회적 이슈를 무난하게 처리해왔다는 평이다.
이 차관은 "쌀 관세화나 구제역 등의 업무는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측면이 강했다"며 "이제는 농산물 유통과 수출 등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한 분야에서 마지막 공직생활이라는 각오로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 출신인 이 차관은 제28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발을 디딘 후 농업정책 분야 전문가로 외길을 걸어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파견 근무와 주 제네바 유엔사무처, 국제기구대표부 공사참사관을 지내 국제적인 감각도 갖췄다는 평가다.
유통정책과장, 인사기획관, 구조정책과장, 녹색성장정책관, 농어촌정책국장, 차관보를 거쳐 식품산업정책실장으로 근무해오다 차관에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