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내일까지 나빠… 먼지 끌어온 서풍에 기온은 높아
  • ▲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22일 오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22일 오후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고농도 미세먼지의 영향이 이틀째 지속되며 전국 각지의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다.

    22일 국외 미세먼지가 재차 유입되면서 강원영동과 제주를 뺀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특히 오전엔 서울과 경기남부, 강원영서, 세종, 충북을 중심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농도가 치솟았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남권과 전남권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수도권과 강원영서,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등 9개 시도에서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과 공공·행정기관 차량 2부제, 미세먼지 다배출 사업장 조업시간 조정, 석탄화력발전소 출력 제한 등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된다.

    대기질은 23일까지 나쁠 전망이다.

    23일부터 북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겠으나, 경기남부·충남·광주·전북은 24일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일평균 농도 36㎍/㎥ 이상)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충남서해안, 충남북부내륙, 전남서해안 등에는 이날 오전 내내 가시거리를 200m 미만으로 제한하는 짙은 안개가 껴있겠다. 나머지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 안개가 발생한 곳이 있겠다.

    보통 안개는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면 사라지나 이날은 미세먼지가 많아 낮에도 연무(먼지 안개)나 박무(옅은 안개)로 뒤덮여있는 곳이 많겠다.

    기온은 예년 이맘때보다 2∼6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미세먼지를 싣고 온 서풍이 기온은 끌어올리고 있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상 2.9도, 인천 영상 1.8도, 대전 영하 0.9도, 광주 영하 1.0도, 대구 영하 3.3도, 울산 영상 2.5도, 부산 영상 5.3도다.

    낮 최고기온은 영상 5∼12도가 예상된다.

    서풍은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습기를 잃어 산맥 동쪽 지역 대기를 더 건조하게 만들겠다. 동해안과 강원산지, 경북북동산지, 부산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인데 이 지역들은 24∼25일 강수가 있기 전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