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철폐로 주택공급 늘고 가격안정화하면 서민 경제에 도움""한강버스, 5월부터 정식운행 … 또 다른 주요 대중교통수단 탄생""창의행정과 규제혁파 등 변화로 세계도시경쟁력 5위 안착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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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 공급 방침을 설명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뉴데일리DB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을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다가구 주택으로까지 확대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오는 3월 이전에 미뤘던 수도권 지하철 요금이 오를 수 있다고 했다.오 시장은 이날 "미리내집을 연간 4000가구쯤 공급한다. 연간 4만쌍 신혼부부의 10분의 1 수준으로, 5분의 1까지 수용하면 좋겠다고 판단한다"며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사들여 미리내집으로 활용하면 아파트보다 선호도는 떨어질 수 있으나 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해 아이를 낳으면 우선순위로 미리내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부분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미리내집은 신혼부부·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서울시의 저출생 대책으로, 주변 시세보다 싼 전세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2명 이상 자녀를 출산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받아 저렴하게 살던 집을 살 수 있다.오 시장은 서울시의 '규제 철폐'가 건설부동산 분야에 집중되면서 건설사 등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에 대해 "규제 철폐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사업성이 높아지면 주택 공급량 증가와 주택가격 안정화로 이어져 종국에는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서 "최근 논의된 비주거 비율 완화, 환경평가면제대상 확대, 입체공원 등의 규제 철폐는 모두 가구 수를 늘려 서민에게 희망을 주자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
- ▲ 서울시내 한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나서고 있다.ⓒ뉴시스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지난해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 기조로 인상 시기를 늦췄다"며 "협의할 관련 기관이 있어 정확히 말할 순 없으나 오는 3월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시행으로 서울교통공사 적자 폭이 커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요금 인상분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답했다.오 시장은 올해 서울시의 대표 정책으로 한강버스를 꼽았다. 오 시장은 "다음 달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가 5월부턴 15분 간격으로 정식운행할 것"이라며 "또 다른 주요 대중 교통수단이 탄생하는 것"이라고 기대했다.오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도시경쟁력 향상에 힘쓰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창의행정과 규제혁파, 청렴도 향상 등 (시 공무원의) 체질 변화를 통해 시민에게 봉사하겠다"며 "이를 통해 서울시는 세계도시경쟁력 순위 5위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