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판 손상부위 보강재 덧대기는 27일 마무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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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수(이물) 들어 올리기가 현지 기상 조건이 안 좋을 것으로 예상돼 2주쯤 또다시 연기됐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기상 상황으로 말미암아 28일로 연기됐던 세월호 선수 들기가 현지 기상 예보가 좋지 않아 다시 한 번 순연됐다. 유속이 느려지는 다음번 소조기는 다음 달 11일경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하 상하이)에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호주 OWS사가 26일 예보한 내용을 보면 세월호 작업현장의 최대 파고가 28일과 29일 이틀간 1.7m로 일다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8m, 7월 2일과 3일 각각 3.2m와 3.7m로 높아질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수 들기는 난도가 높은 공정으로 작업의 안전을 위해 파고가 높을 때는 추진하지 않고 파고가 1m 이내일 때만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선수 들기 과정에서 발생한 갑판부 2곳의 손상 부위에 보강재를 덧대는 작업은 27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는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상하이와 영국 인양자문업체 TMC, 학계와 관련 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손상 부위에 보강재를 덧댄 후 인양용 빔이 아니라 애초 계획대로 와이어를 이용해 선수 들기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선수 들기 실패 후 상하이가 잠수사를 투입해 선체를 맨눈으로 확인한 결과 갑판부 2군데에 6.5m와 7.1m쯤 손상이 발생했다. 해수부와 상하이는 선체손상 재발을 막기 위해 손상된 부분에 특수 보강재(길이 5m×폭 1.5m×두께 71.7㎜)를 덧대기로 하고 16일부터 보강재 제작에 들어갔다.
해수부 관계자는 "보강재를 덧대는 작업은 27일 중으로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선수 들기는 현지 기상 예보가 좋지 않아 한 번 더 연기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애초 상하이는 지난 12일 오후 2시부터 세월호 선수 들기를 시도했다. 오후 4시께 선수를 2.2도(°) 들어 올린 후 인양용 빔과 작업선 간 와이어를 연결하는 등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13일 오전 2시 이후 남동풍과 함께 파고 2m의 강한 너울이 8~10초 이어지면서 선수가 0.6°(높이 1.5m쯤)로 내려갔고 상하이는 작업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