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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이 내달부터 저축성보험 부가 특약 중 실손의료비 특약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실손의료보험은 질병이나 상해로 입원하거나 통원치료를 받는 경우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하는데, 주계약이나 특약 형태로 판매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연금보험이나 연금저축 등 저축성보험 상품에 포함된 실손의료비 특약을 이달까지만 판매할 예정이다.

    연금저축보험은 절세와 노후를 준비하는 대안으로 마련하는 상품이다. 암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처럼 특약이 많은 형태가 아니라 특약이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고객이 저축보험에 보장특약을 함께 넣어 가입하는 경우 보험사는 보장 보험료를 뺀 일부만 저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화생명의 100플러스변액연금, 사랑플러스 교직원연금, 내게 맞는 연금보험, 알고 받는 변액연금, 어린이 변액연금, 프레지던트 연금, 트리플라이프연금 등의 상품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실손특약의 사차손익률(상해시 예상지급액과 실제 지급액의 차이로 인한 이익)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저축성보험의 부가특약 가운데 실손특약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실손의료비 특약의 위험률이 높다보니 숨고르기 차원에서 판매 중단키로 했다”며 “실손의료비 특약이 목돈마련이 목적인 저축성보험의 성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단 사랑플러스 교직원연금 상품은 실손의료비 특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화생명 사랑플러스 교직원연금 상품의 경우 대부분 단체 실손보험에 가입된 교직원들을 위해 연금 지급개시 이후 실손보장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한화생명은 업계 빅3 중 저축성보험에서 실손의료비 특약을 판매한 유일한 곳이었다. 자산규모 1위인 삼성생명은 연금보험 및 저축보험에 실손의료비 특약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암보험이나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에서만 실손의료비 특약을 판매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라이벌인 교보생명 또한 보장성보험에만 실손의료비 특약을 포함해 판매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의 경우 위험보험료가 나가게 되면 저축으로 들어가는 보험료가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목돈마련과 노후준비라는 목적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재해 장해특약이나 가족생활자금 특약 등 일부 특약을 판매하고 있고 실손 특약은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에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