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대차그룹 노조가 지난 5월 27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앞에서 공동교섭 요구에 응하라며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뉴데일리
    ▲ 현대차그룹 노조가 지난 5월 27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앞에서 공동교섭 요구에 응하라며 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뉴데일리

     

    현대차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는다. 경제 상황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노사 관계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현대중공업과의 공동파업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계열사들과의 공동 움직임 등 좀 더 과격하고 조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교섭의 난항이 예상된다. 

     

    14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8806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관련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85.5%(투표자 대비)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5년 연속 파업할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됐다. 다만, 중앙노동위원회에 제기한 쟁의조정이 중지될 때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하다.

     

    현대차 노조는 당장 오는 20일 현대중공업 노조와 공동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현실화될 경우 23년 만에 이뤄지는 공동 파업이라는 흑역사를 쓰게 된다.

     

    또 22일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들과 함께 서울로 상경해 양재동 사옥에서 집회를 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공동교섭을 촉구하는 것으로, 이미 사측에서는 수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통상임금 확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