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급여비 2조5109억원 빅5 병원서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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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DB


    메르스 사태에도 국내 매출순위 1∼5위 대학병원의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사태가 입원치료에는 크게 지장을 주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28일 한국병원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병원의 지난해 총 진료비 비중은 7.4%로 기록됐다. 이번 분석은 2009∼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를 활용해 전체 의료기관 진료비 중 5개 의료기관의 비중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57조9593억원으로 건보공단이 부담한 요양급여비는 43조3449억원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총 진료비는 건보공단 부담 비용과 자기 부담금으로 구성된다.

    병원경영연구원은 43조3449억원 중 7.4%에 해당하는 2조5109억원이 빅5 의료기관에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금액은 전체 상급종합병원 43곳의 요양급여비 총 지급액(7조2274억원)의 34.7%에 해당한다.

    이는 의료 서비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결과다. 실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빅5 의료기관의 점유율은 평균 7~8%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2010년에는 8.2%, 가장 낮았던 지난해는 7.4%를 기록했다.

    외래진료와 입원치료 변동 추이에서도 빅5 의료기관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5702억원 수준이던 2009년 외래진료비는 꾸준히 증가해 2014년 8536억원으로 늘었고, 메르스 사태로 주춤한 지난해 역시 8550억원을 기록했다.

    입원치료비 역시 2009년 1조734억원, 2010년 1조3326억원, 2011년 1조3721억원, 2012년 1조3375억원, 2013년 1조4827억원, 2014년 1조5632억원, 2015년 1조6559억원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