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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리막 기술을 이용한 CO2 포집시스템 공정도 ⓒ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저비용·고효율로 분리하는 생산설비를 세계 최초로 구축,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한전은 29일 경북 구미시 고아읍에 위치한 아스트로마사 부지에서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김동석 한전 전력연구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치 대비 37% 감축하기 위해 전력회사들은 기술개발에 힘써오고 있다.
이에 한전은 아스트로마사와 '차세대 CO2 분리막 상용화 개발' 협약을 맺고 총 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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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축된 분리막 생산 공장에서는 한전이 국내 중소기업인 아스트로마사가 보유한 분리막 원천기술과 연계해 국내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비용·고효율의 막분리 상용기술을 개발, 생산하게 된다.
한전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CO2 분리막 기술은 기존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포집비용 및 부지면적을 최대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구조가 간단하고 규모를 쉽게 키울 수 있고, 화학·유해물질 사용이 없어 친환경적이라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가스정제 등 타 분야까지 사업화 추진이 가능한 차세대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할 때 기존 기술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에 비해 발전소 효율은 약2% 향상되는 동시에 발전단가와 포집비용이 각 10%~20%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이번에 아스트로마시와 함께 분리막 생산설비 및 인프라 구축을 완료해 차세대 CO2 분리막 상용기술의 석탄화력 발전소 실증 및 기술 사업화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 원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사업은 한전이 국내 중소기업육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기술의 사업화 추진을 위한 모범적인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고,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전력산업의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