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모듈방식' 등 신기술 검증작업 부족, 선행관리 필요"초기 생산수율 원인, G5 하반기 성적 불투명…정예화된 모델로 수익성 만회"
  • ▲ LG G5. ⓒLG전자
    ▲ LG G5. ⓒLG전자


    LG전자 MC사업본부가 지난 3월 출시된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에 대해 "결론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생산수율에 따른 공급차질이 판매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윤부현 LG전자 MC기획관리FD 담당(전무)는 28일 열린'2016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G5는 결론적으로 실패했다. 초기 반응이 뜨거웠지만 초반 생산수율이 따라오지 못하며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했다. 뼈 아픈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G5는 메탈과 모듈방식이 동시에 적용되며 초기에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신기술, 신공법,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며 양산을 위한 시간이 기존보다 더 많이 필요했다"며 "조금 더 일찍 디자인을 확정하고 양산에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적 디자인과 기능을 채택했음에도 공급차질이 발생하며 초기 반응을 이어가지 못했다는 자평이다. 

    MC사업본부의 실적 부진에 대해서도 G5를 직접적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MC사업본부는 올 2분기 3조3258억원 매출과 1535억원 영업손실을 거두며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윤 전무는 "G5가 계획대로 판매되지 않으며 (MC사업본부의) 적자폭이 커졌다"며 "G5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이번 교훈을 바탕으로 차기 모델에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선행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력 재배치와 모델수 정예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향후 계획도 밝혔다. 

    윤 전무는 "스마트폰 사업에 늦게 뛰어든 결과로 빠른 시간에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소프트웨어 인력을 채용해 운용해왔다"며 "연구원의 역량이 레벨업되며 인원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난해와 올해에 거치며 인력 축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더 많은 인력이 축소될 것이다. R&D 인력의 15% 수준에서 조정작업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생 모델의 효율화 역시 부족했다. 모델수 정예화와 플랫폼 정리를 통해 많은 모델이 아닌 효율적인 모델을 운용해 매출 확대를 이루겠다"며 "수익성 구조 개선활동이 가시화되면 내년부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