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요인 제외한 순수 영업이익, 약 800억원자구계획과 인센티브 등 3분기 개선 기대
  • ▲ 삼성중공업 2분기 실적 캡쳐 화면.ⓒ전자공시
    ▲ 삼성중공업 2분기 실적 캡쳐 화면.ⓒ전자공시

     

    2015년 4분기부터 이어져온 삼성중공업의 흑자행진이 중단됐다.

     

    삼성중공업은 29일 공시를 통해 2분기에 매출 2조7208억원, 영업적자 283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으며 매출은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7.5%,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에 기록한 적자는 인력 구조조정 등 일회성 단발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종전의 적자 실적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2분기 순수 영업이익은 약 800억원 (영업이익률 2.9%)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적자 전환에 대해 희망퇴직 위로금 등 인력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 약 2100억원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공정이 지연된 세미리그(반잠수식시추설비)에 대해 향후 발생 가능한 예상 손실도 선제적으로 실적에 반영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분기부터는 자구계획 추진에 따른 효과로 분기당 500억원 수준의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일부 해양프로젝트의 경우 발주처와 상당 규모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받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를 감안하면 하반기 이익 개선 규모는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이 수립한 자구계획과 회사의 추가부실 가능성 등에 대해 삼정KPMG가 2개월에 걸쳐 실사를 진행했다. 이에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 체인지오더, 실행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추가 부실가능성은 미미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