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소식에 구형폰 재고떨이 활발, LG G4 지원금 상향 초읽기"'단통법-상향평준화'에 소비패턴 변화…구형 프리미엄폰 선호도 높아"
  • ▲ 갤럭시 S6 엣지. ⓒ삼성전자
    ▲ 갤럭시 S6 엣지. ⓒ삼성전자
    출시 15개월이 지난 구형 스마트폰들이 통신사들의 전폭적인 지원금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단통법으로 인한 지원금 규모가 줄어든 데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사들은 갤럭시S6와 S6엣지 등 출시 15개월을 넘긴 구형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의 공시지원금을 상향 책정하고 있다. LG전자 프리미엄폰 G4도 지원금 상한규제가 풀림에 따라 이번 주 상향된 지원금을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부로 출시 15개월을 넘어선 갤럭시S6 시리즈는 최대 53만 원의 지원금이 책정되며 대란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갤럭시S6와 S6엣지의 지원금은 최대 45만 원 규모로 물량 부족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우수한 카메라 성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LG G4 역시 지난달 29일 부로 출시 15개월을 넘어섬에 따라 지원금이 상향 조정된다. G4의 지원금은 예상에 못 미치는 수요와 부족한 물량으로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59만9500원의 높은 출고가를 감안할 때 지원금은 40만 원 선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폰에 높은 지원금이 책정되는 데에는 신형 프리미엄폰이 출시되기 전 재고를 소진하겠다는 통신사들이 의지가 담겨있다. 삼성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7, LG V20 등 신형 프리미엄폰은 오는 8월과 9월 출시될 예정이다.

    구형 프리미엄폰으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도 지원금 상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년 6개월전 시행된 단통법으로 지원금 상한선이 33만원으로 제한되자, 단말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은 저렴한 구형 프리미엄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실제 프리미엄폰의 수요는 중저가 보급형폰 인기에도 줄지 않고 있다. 보급형폰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월 평균 3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3대 중 2대는 여전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해당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단통법 이후 단말기 구매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며 저렴한 구형 프리미엄폰을 찾는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며 "재고를 정리하려는 통신사와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만나 구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제2의 호황을 누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2년 지난 프리미엄폰과 최신 프리미엄폰을 비교했을 때 실사용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는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라며 "중저가 보급형폰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처음부터 저렴하게 출시된 보급형폰과 비싼 가격에 출시됐지만 가격이 떨어진 프리미엄폰을 바라보는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