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외부 전문가 참여하는 특별안전점검 실시
  • ▲ 유정복 인천시장. ⓒ 사진 뉴시스
    ▲ 유정복 인천시장. ⓒ 사진 뉴시스

    지난달 30일 개통 이후 모두 8차례에 걸쳐 고장을 일으킨 인천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공사 책임론’을 언급하면서 고강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인천시는 8일부터 11일까지 4일 동안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대적인 특별안전검검을 실시키로 했다.

인천시는 7일, 인천2호선 전 구간에 대한 특별안전점검 실시계획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특별안전점검은 8일부터 11일까지 4일 동안 2호선 선로를 비롯, 전기 신호 통신 설비 역사 시설물 전반에 걸쳐 이뤄진다. 점검에는 민간 전문가를 포함 모두 24명이 참여한다.

시는 전동차가 운행을 계속하는 중간, 운행을 끝낸 시점을 각각 시점을 나눠, 문제 발생 여부를 확인한 뒤, 점검 결과 오작동이 발견되면 즉시 정비할 방침이다. 시는 신호 체계 등에 대한 점검 외에도 승차감이나 냉방설비, 역사 시설물 미설치 및 고장 등에 따른 시민 불편사항, 장애인 이동권과 관련한 사항 등도 모두 살펴볼 계획이다.

시의 특별안전점검은 인천2호선 운행에 대한 불안감 확산 차단과 시스템 운행의 안정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한 히든카드로 풀이된다.

인천2호선의 시공과 설비구축, 시운전을 책임진 인천도시철도본부와 운영을 맡고 있는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들은, 연일 계속되는 시민들의 불만전화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검암역 환승출구 혼란, 가좌역 ‘헬계단’, 석남역 출입구 교통사고 위험 등, ‘설계 부실’을 의심케 하는 구조적 문제까지 잇따라 드러나면서, 인천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높다.

인천시의 대중교통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천지하철 2호선이 곳곳에서 ‘구멍’을 드러내면서, “유정복 시장이 말한 ‘교통주권’은 어디 갔느냐”는 조롱 섞인 비난도 들린다. 

인천시가 ‘민관합동 안전성 검증기구 설치’를 제안한 지역시민단체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앞서 지난 4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2호선 안전 운행에 대한 투명하고 종합적인 검증을 거쳐 시민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시와 교통공사, 시의회, 전문가, 시민사회로 구성된 민관공동안전검증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인천시는 시민단체의 민관합동기구 설치 제안을 거부하면서, 그 대안으로 특별안전점검 실시 방침을 밝혔다.

시의 특별안전점검 추진 계획은, 시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된 ‘안전성 검증’ 요구를, 방식을 달리해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개통 직후부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스템 안정화를 당부해 온 유정복 인천시장은, 일본 출장 중이던 지난 5일 추가 고장 사실을 보고받고, 일정을 변경해 급히 귀국했다.

해외 출장도 취소하고 귀국한 유정복 시장은, 공항 도착 직후 인천교통공사 관제실로 이동해,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전면적인 점검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유 시장은 특히 “필요하다면 시공사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도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개통시점부터 6개월 혹은 12개월이 지날 때까지는 신호장치 이상이나 열차 정위치 정차 실패 등 일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의 무인 경전철도 개통 초기 같은 현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해결을 위해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시스템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교통공사는 추가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사고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