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코리아 측 "공식 딜러사와 협의한 적 없다"티몬 측 "SK엔카직영 통해 정상적인 절차 거쳤다"
  • ▲ ⓒ티몬의 온라인쇼핑사이트 사이트 캡쳐
    ▲ ⓒ티몬의 온라인쇼핑사이트 사이트 캡쳐

     

    수입차업체 재규어코리아와 소셜커머스업체 티몬이 자동차 판매망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서로 주장하는 바가 달라 향후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규어코리아는 티몬이 지난 8일 자사 유통망을 통해 '재규어'의 XE 포트폴리오를 판매한 것과 관련 "온라인 판매를 협의한 적이 없다"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고, 티몬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맞불을 놨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원인은 지난 8일  티몬이 '재규어'의 XE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면서 시작됐다. 온라인에서 자동차를  실제 구매까지 진행한 사례는 국내 전자상거래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티몬은 이날 3시간 만에 4000만원대 자동차 20대를 완판했다.

    이에 재규어코리아는 "우리의 공식 딜러는 소셜커머스 사이트(티몬)를 통한 재규어 XE 온라인 판매에 대해 어떤 공식 접촉 및 협의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규어코리아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직 당사 공식 딜러를 통해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데 9개 딜러사에 직접 확인한 결과, 소셜커머스 사이트(티몬)에 고지된 차량 판매와 가격 등 모든 정보는 회사 또는 공식 딜러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재규어코리아와 공식 딜러 9개사는 이번에 티몬이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판매한 자동차를 공급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 손상 및 소비자 혼란 야기 등에 대해 해당 소셜커머스 업체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가열되자 티몬도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며 "지난 2일 'SK엔카직영'과 계약을 체결하고 재규어 XE 20대를 공급받기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 2일 티몬과 SK엔카직영은 재규어 판매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고, 재규어 차량을 공급해 줄 수 있는 딜러사를 지원받기로 하고 딜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티몬 측은 "SK엔카직영은 계약에 앞서 재규어 판매를 위해 재규어의 공식 딜러사인 아주네트웍스와 협의했고 재규어코리아의 본사 마케팅 책임자와도 구두 협의를 진행했다고 계약 과정에서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판매와 관련된 모든 책임을 SK엔카직영이 지겠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포함돼 있으며, 차량을 판매하는 것에 대한 모든 법률적 검토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티몬 측은 "이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있어 차량을 공급해 주는 딜러사와 사전 협의 없이 진행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재규어코리아에서 발표한 입장 가운데 티몬에서의 판매가 공식 딜러와 협의된 사항이 아니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한 방법과 법적 검토를 거쳐 계약을 체결했고, 정상적 경로로 판매했음에도 기업의 신뢰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차량 구입을 희망한 고객에게 어떤 피해도 가지 않도록 차질 없이 차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SK엔카직영은 현재 입을 닫고 있어 양측의 공방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