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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19일 유상증자 규모를 확정지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 101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발행 가능한 주식 총수를 3억주에서 5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주총에 참석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조5천억원의 자구계획을 실행 중에 있다"면서 "상반기 희망퇴직을 통한 대규모 인력 감축, 임원들의 급여 반납과 복지 혜택 축소 등 회사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헤비테일 입금 구조와 선수금 감소로 회사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발주처와 단독 프로젝트를 협상 중에 있어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인 53억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유상증자 규모와 방식, 신규 발행 주식수 등을 확정지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이며, 신규 발행 주식수는 1억 5912만주다. 이 날 공시한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20%를 적용해 6,920원으로 정했다.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 2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신규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3,182만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며, 우리사주조합 청약일은 11월 7일로 정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10월 4일 18시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주주명부에 등재된 구주주에게는 보유 주식 1주당 0.620895주의 신주를 배정한다. 20% 범위 내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며 구주주 청약은 11월 7일과 8일 2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실권주 발생시 진행할 일반공모 청약은 11월 10일~11일에 걸쳐 이뤄지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11월 28일이다.
이날 박대영 사장은 조선업 불황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와 O&M(Operating and Maintenance·운전과 유지보수) 등 신규 사업 진출로 극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 사장은 "과거 우리 실적과 경험을 갖고 설계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O&M 사업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동안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배가 많고 그에 대한 선주들의 O&M 요구가 많지만 실제로 싱가포르 등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 배의 성능을 가장 잘 아는 우리가 그걸 한다면 선주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비용절감 9천억원, 자산매각 5천5백억원 등 1조5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수립해 실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