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닷-올레드' TV 전쟁 재점화, 홈 IoT 활용 '스마트홈' 확대"'프리미엄-빌트인' 앞세워 유럽시장 강화…혁신제품 대거 선봬"
  • ▲ 자료사진.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자료사진.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베를린(독일)=윤진우 기자] 56회째를 맞이하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6'이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스 베를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7일까지 닷새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1800여 개 업체와 24만명의 관람객, 6천명의 미디어가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IFA는 TV와 가전제품 등에서부터 홈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웨어러블, VR·AR 등 새로운 분야의 제품과 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IFA 2016은 삼성전자가 단독 전시관으로 사용하는 시티큐브 베를린를 비롯해 LG전자가 사용하는 18홀 및 야외 정원과 인터네셔널 홀, 스마트홈, 피트니스 & 액티비티, 테크워치, 아이존, 리셀러 파크로 나눠져 있다. 올해는 IFA 최초로 부품 전시회 'IFA 글로벌 마켓'이 진행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 ▲ 삼성전자 IFA 2016 전시 부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삼성전자 IFA 2016 전시 부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전통의 강자 TV, '퀀텀닷 vs 올레드' 자존심 경쟁 치열

IFA 2016에는 가전박람회의 오랜 터줏대감인 TV를 둘러싼 진영 싸움이 치열하다. 삼성전자가 이끄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내세우는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가 미래 TV 시장을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먼저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에 대한 역사와 발전 가능성을 심도있게 소개하는 '퀀텀닷의 기원'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며 TV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78형과 65형 퀀텀닷 SUHD TV 45대로 퀀텀닷 갤러리를 구성하고 9000개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활용했다. 퀀텀닷 SUHD TV가 구현하는 1000니트 화면 밝기와 변하지 않는 색상 표현을 형상화했다. 특히 퀀텀닷을 올레드 이후의 디스플레이로 소개하는 등 퀀텀닷의 우수성 알리기에 집중했다.

올레드에 집중하고 있는 LG전자는 올레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해 올레드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LG전자는 216대의 올레드 사이니지가 활용된 15m 규모의 올레드 터널을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올레드의 우수성을 직접 전파한다는 전략이다.

올레드 진영에 가세한 업체들이 늘어나며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경쟁력도 나날이 강화되고 있다. 6개 업체가 올레드 TV를 선보인 IFA 2015과 달리 올해에는 10개 이상의 업체가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올레드 경쟁력은 증가하고 있다.


  • ▲ LG전자 IFA 2016 전시 부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LG전자 IFA 2016 전시 부스.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 ◆ 홈 IoT 앞세운 스마트홈 경쟁…'제품-솔루션' 확대

    새로운 연결성이라는 IFA 2016의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스마트홈 솔루션이 공개됐다. 230개의 스마트홈 및 홈 네트워크 기기 전문업체와 글로벌 가전업체가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발상의 전환'과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장고, TV, 세탁기 등 스마트 가전에서부터 IoT 센서 및 허브까지 혁신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와 퀀텀닷 SUHD TV를 내세운 스마트홈 전략을 강화한다. IoT 기술이 접목된 터치패널을 냉장고와 TV에 탑재해 집안의 모든 스마트 가전을 제어·관리한다. 허브 기능을 가전제품에 탑재해 여러 스마트 가전을 안정적인 솔루션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LG전자는 스마트씽큐 허브와 센서를 앞세워 스마트홈 구축에 나섰다. 전구, 플러그, 모션센서와 함께 스마트 냉장고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친다.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한 확장성에도 집중했다. 스마트씽큐 허브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브스 '알렉사'를 탑재해 확장성과 편리함을 확대했다.

    ◆ '프리미엄-빌트인'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

    IFA 2016가 비즈니스 성사에 초점이 맞춰진 전시인 만큼 다양한 거래선과의 협력 관계도 눈에 띈다. 특히 유럽 지역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과 빌트인 등 지역 특화 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냉장고 '패밀리허브'를 유럽향으로 제작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인다. 유럽향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BMF(Bottom-Mounted Freezer) 타입과 미세정온 기술, 트윈 쿨링 플러스 기술을 적용하며 소비자 니즈에 맞춰 제작됐다.

    프리미엄 가전 셰프컬렉션 빌트인, 갤럭시 기어S3, 88인치 커브드 SUHD TV, 애드워시 세탁기, 사운드바, 퀀텀닷 커브드 모니터, 삼성 녹스, 갤럭시 노트7 등 혁신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도 대거 전시됐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과 B2B 제품을 적극 선보였다. 선봉에는 초프리미엄 가전브랜드 'LG시그니처'가 나섰다. LG전자는 북미시장보다 유럽시장에 LG시그니처를 먼저 론칭하고 전시부스와 별도로 대규모 갤러리를 조성하는 등 유럽시장 선점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