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인뱅 대신 기존 '혁신금융플랫폼' 전략 극대화 방침 한국소호은행·유뱅크·소소뱅크 등 5개 컨소시엄 남아 경쟁“예비인가 미참여 결정 이후에도 신한은행과 협력 관계 지속”
  • ▲ 더존을지타워 전경. ⓒ더존비즈온
    ▲ 더존을지타워 전경. ⓒ더존비즈온
    제4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유력 후보 중 하나였던 더존뱅크 컨소시엄이 예비인가 신청을 약 1주일 앞두고 참여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더존비즈온은 이날 제4인뱅 참여 철회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6개의 컨소시엄 가운데 한국소호은행(KCD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5곳이 신규 인가를 위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더존비즈온이 이끄는 더존뱅크 컨소시엄은 제4인뱅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신한은행이 컨소시엄 참여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었다.

    더존비즈온은 기존에 추진 중이었던 혁신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회사 “인뱅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기존 은행업의 경쟁을 고려한 전략, 재무, 법률, ICT(정보기술통신) 등 다각도의 컨설팅을 받고 사업계획에 대한 검토와 고민을 계속해 왔다”며 “경영진의 숙고 끝에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존비즈온의 강점을 살려 독보적인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완성하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와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더존뱅크는 인뱅 예비인가 미참여 결정 이후에도 신한은행과의 협력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금융 혁신 방향성과 상호 윈윈을 고려한 새로운 플랫폼을 포함해 인뱅 컨소시엄 준비 단계에서 검토되었던 다양한 혁신 사업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축인 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2곳의 시중은행이 투자를 확정했다. 우리카드와 유진투자증권 등도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유뱅크 컨소시엄에는 IBK기업은행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이미 현대해상과 현대백화점, 네이버클라우드, 렌딧, 삼쩜삼 등 핀테크 등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5~26일 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받고 2~3개월간 심사 등을 거쳐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앞서 차별화된 사업 모델과 기존 인뱅 3사 대비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할 계획을 밝혀 제4인뱅을 준비 중인 컨소시엄에게 부담이 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예비인가 신청을 약 일주일 앞두고 있어 컨소시엄 형성 등은 대부분 마무리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