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5월 오픈 예정 … 근무 파트너 전배 확정120년된 재래 시장 … MZ 핫플로 급부상정용진 회장 "'한국의 스타벅스들'이 '스타벅스의 한국' 만들 것"
  • ▲ 광장시장 전경ⓒ이미현 기자
    ▲ 광장시장 전경ⓒ이미현 기자
    스타벅스가 국내 최초의 상설시장인 광장시장에 스페셜 스토어를 연다. 스타벅스가 시장 내 점포를 여는 것은 경동시장에 열었던 2022년 경동1960 이후 두 번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르면 오는 5월 개점을 목표로 광장시장점 오픈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해당 점포에 배치될 파트너들도 확정된 상태다. 

    광장시장은 1905년 문을 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이다. 광장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하루 평균 6만5000여명이 방문하는 곳이다. 오래된 한복가게와 폐백·제기, 수입 구제상가와 더불어 핫한 디저트 가게, 카페가 공존하는 독특한 상권이기도 하다.

    스타벅스가 120년을 이어져온 광장시장에 점포를 내는 것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며 방문하는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120년 세월에 함께했던 100년 가게와 오늘 연 가게가 공존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장 입구에 위치한 ‘365일장’은 기업과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여는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매번 새로운 콘텐츠와 함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가게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지역특색이 강한 재래시장은 MZ세대 소비에서 벗어나있었지만, 2023년 5월 처음 선보인 제주맥주 팝업스토어가 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후 다양한 브랜드들이 잇따라 팝업을 열었고 지난해 오리온도 알맹이네 과일가게 팝업을 열며 하나의 문화로 성장했다.
  • ▲ 2022년 경동시장에 문을 연 경동1960점ⓒ스타벅스
    ▲ 2022년 경동시장에 문을 연 경동1960점ⓒ스타벅스
    광장시장은 MZ세대와 더불어 로컬 체험을 중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이어지는 곳이다. 광장시장에서 팝업스토어를 유치하는 365일장에 따르면 현재 광장시장에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 비중은 40%에 달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방문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90만명으로 전년 대비 27% 신장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1월(88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스타벅스가 시장 내에 점포를 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2년 서울 경동시장 내 폐극장을 개조해 만든 ‘경동1960점’이 문을 연 바 있다.

    경동1960점은 스타벅스와 재래시장의 만남으로 차별화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새로운 공간에 대한 경험을 중시하는 이른바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으면서 하루 평균 1000명 이상, 주말 역시 2000여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스타벅스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이는 스페셜 스토어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전국 11개 매장으로 제주·의암호 등 수려한 풍광을 갖춘 명소에 여는 ‘더(THE) 매장’과 전통시장과 고택 같은 이색 공간에 여는 콘셉트 매장으로 나뉜다. 지난해 스타벅스는 스페셜 스토어를 관리하는 전담 부서를 신설하기도 했다.

    앞서 신세계 정용진 회장 역시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국만의 테마를 가진 ‘한국의 스타벅스’들이 ‘스타벅스의 한국’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면서 스페셜 스토어 확장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