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피코크 등 신개념 마켓 소비자에 호평신세계 유통채널 노하우 총집결한 '스타필드 하남' 5일 프리오픈
  •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도전정신'이 빛을 발하고 있다. 노브랜드·일렉트로마트·피코크 등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며 새롭게 도전한 사업이 소비자들에게 호평받는 것은 물론 신규 매출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관심은 신세계 그룹의 역량을 한 데 모은 '스타필드 하남'으로 이어진다. 정 부회장 특유의 도전정신이 이곳에서도 통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이 새롭게 시도한 도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고객들의 니즈와 맞물려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제로 정 부회장의 '가격의 끝' 마케팅 전략은 젊은 엄마들에게 통하며 이마트의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이마트몰은 올해 상반기 매출 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대비 25%가량 신장한 수치다.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도 4.3%가량 끌어 올렸다.

    '가격의 끝' 상품에 포함된 유아완구, 발육 카테고리 상반기 매출은 1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2.3% 크게 신장하며 매출을 견인했다.

    정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노브랜드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노브랜드는 '브랜드가 없다'는 뜻으로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를 중시 하는 젊은 층을 노린 브랜드다. 

    지난해 4월 9개 제품으로 시작한 노브랜드는 1년여 만에 800여가지 상품으로 수가 증가하며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방증했다. 매출 역시 급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4월 1억9000만원이던 매출은 올해 상반기 638억원으로 크게 신장했다. '노브랜드'를 사려는 고객을 이마트로 유입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노브랜드는 몽골과 베트남, 중국 등의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 ▲ 노브랜드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 ⓒ이마트
    ▲ 노브랜드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 ⓒ이마트

    정 부회장이 새롭게 시도한 '남자를 위한 매장' 일렉트로마트도 남성 고객들에 니즈를 잘 파악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의 경우 오픈 10개월 만에 연매출목표인 300억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7~8월 매출은 목표매출 대비 달성률이 115.0%에 달했다. 이는 기존 전자매장과 차별화를 둔 정 부회장의 도전정신이 고객들에게 통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의 판매순위를 보면 기존 매장들과 차이는 보다 명확하다. 일렉트로마트 판교점의 경우 피규어 매출은 30만원 이상의 고가형 매출 구성비가 42%에 육박해 판매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프라모델 역시 고퀄리티 모델 구성비가 60%를 기록 중이다. 일반적인 마트에서 비주류 상품으로 분류되는 상품군이 일렉트로마트에서는 주류로 올라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정용진 부회장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니즈"를 파악하고 쇼핑 패턴을 파악해 다양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는 데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일렉트로마트는 RC카, 게임, 드론 등 남성 고객이 주머니를 열 수 있는 매력적인 마트로 탄생했다.

    이 밖에 정 부회장이 직접 만들었다고 알려진 피코크 브랜드 역시 식품전문 브랜드로 최근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피코크 매출은 780억원으로 출시 첫 해인 2013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2배 이상 신장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유통 시장이 역신장을 시작한 가운데 이러한 매출 신장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마트 관계자는 "달라진 생활 패턴과 새로운 것을 원하는 고객에 니즈를 겨냥해 제품을 출시한 것이 통했기 때문에 이러한 매출 신장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 ▲ 스타필드 하남 조감도 ⓒ신세계그룹
    ▲ 스타필드 하남 조감도 ⓒ신세계그룹

    이렇듯 다양한 사업군에서 성공을 거둔 정 부회장은 이제 신세계 그룹의 역량을 총집결한 새로운 프로잭트 '스타필드 하남'에 도전한다.

    '스타필드 하남'은 신세계그룹의 모든 유통채널을 한대 모은 복합쇼핑몰로 연면적이 45만9517㎡에 달한다. 올해 3월 증축한 신세계 부산 센텀시티 백화점 41만7304㎡의 1.1배, 강남점 9만8843㎡ 대비 4.6배 규모로 국내 단일 건물 최대 수준이다.

    5일 프리 오픈하는 '스타필드 하남'은 규모에 맞게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 하남', '노브랜드', '메종 티시아', '슈가컵', 'PK 마켓' 등 신세계 유통 채널 대부분이 입점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먼저 백화점 1층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방형 쿠킹 스튜디오, 도자기 공방 등의 시설과 여성 의류매장, 아동전문관 리틀 신세계가 배치될 예정이며, 2층에는 뷰티전문관, 해외 명품, 럭셔리 시계, 핸대백과 구두 매장이 들어선다.

    3층은 남성을 위한 놀이터 컨셉으로 스포츠 매장과 바이크카페 등이 입점한다. 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테슬라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을 직접 홍보하며 도전 정신을 불태우고 있다.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스타필드 하남'의 모습을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SNS를 통해 고객들에게 알린 '스타필드 하남'의 광고인 '더 에스에프(The S.F)' 티저광고의 경우 유튜브, 네이버TV 캐스트, 다음TV팟 등에서 조휘수 19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정 부회장 SNS에서 "향후 유통업의 경쟁자는 동종업체가 아닌 야구장과 놀이동산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 있다"며 "상품을 파는 것에서 나아가 즐거운 경험과 행복한 휴식까지 제공해야 비로소 소비자는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스타필드 하남의 모습이 어떤 곳일지를 암시했다.
  • ▲ 스타필드하남 광고 ⓒ신세계그룹
    ▲ 스타필드하남 광고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하남'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
    정 부회장의 장점은 정적으로 움직이는 유통업계에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점"이라며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닌 신세계 유통채널이 총집결한 스타필드 하남은 이번에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