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율 '대우조선 16%-현대중 12%-삼성중 0%'업계, "빅3 모두 수주 목표 달성 어려울 것"
  •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실적이 목표치의 1/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 빅3가 현재가지 수주한 실적은 약 34억 달러에 그쳤다.

    당초 조선 빅3가 수립한 수주 목표는 358억 달러로 목표치의 10%밖에 달성하지 못한 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포함한 현대중공업의 올해 목표치는 197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108억 달러, 삼성중공업 53억 달러다. 한편, 대우조선은 지난 6월에 자구계획을 수립하면서 연간 수주목표치를 108억 달러에서 62억 달러로 낮춘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97억 달러 수주 목표를 세웠으나, 목표치의 12.2%인 24억 달러(7월 말 기준)를 수주하는 데 그쳤고, 현대중공업은 수주 목표 127억 달러 중 20억 달러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는 지난 7월 말까지 탱커 6척, 가스 운반선 3척, 벌크화물선 1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3척 등 총 16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초 108억 달러로 잡은 수주목표를 지난 6월 62억 달러로 확 줄였음에도 현재 목표의 16%인 10억 달러밖에 수주하지 못한 상태다.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유조선 6척, LNG선 2척, 특수선 2척 등 총 10척을 수주했으며, 최소한의 수주 목표를 35억 달러로 잡고 있다.

    해양플랜트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들어 9개월여간 수주 실적이 없어 0%의 목표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목표치 150억 달러의 1/3 수준인 53억 달러를 목표로 잡은 삼성중공업은 신규 수주가 전혀 없는데도 아직도 목표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달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주처와 단독 협상 중이거나 매매의향서(LOI) 체결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 만큼 53억 달러 수주 목표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주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벌크선,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 선박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발주가 줄어들었다"며 "현재로썬 빅3 모두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