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고객사 주문에 생산라인 '풀가동'…공급량 부족 아우성"'광저우-구미-파주' 가동률 100% 육박…3분기 영업익 500%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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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LGD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고객사 주문 맞추기가 힘든 상황이다. 이번 IFA에서도 공급량을 늘려달라는 주요거래선들의 부탁에 한상범 부회장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었다"

    LG디스플레이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밀려드는 고객사들의 주문에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물량이 모자란 상황이다. 중국 광저우와 구미, 파주 공장의 가동률은 100%에 육박한 상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널가 상승과 연말 특수를 위한 세트 업체들의 물량 확보가 이어지며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출하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패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TV, IT기기, 대형 OLED 패널은 공급량 부족을 겪고 있다.

    실제 시장조시기관 위츠뷰는 LG디스플레이가 8월 239만장의 태블릿용 LCD 패널을 출하하며 한달 만에 47.8% 늘어난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TV용 OLED 패널 출하량도 올해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LCD TV 패널의 공급량이 특히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특수를 겨냥한 세트업체들의 물량 확보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TV 및 사이니지용 OLED 패널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산을 풀가동해도 고객사 주문을 다 못 맞춰주는 상황"이라며 "패널가격도 올라가고 있어 금상첨화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 패널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생산능력이 한계에 부딪히며 원할한 공급은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차세대 프리미엄폰 G6에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하기로 했으나 LG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이 뒤따르지 않아 계획이 철회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중소형 OLED에 대한 인기가 전세계로 퍼쳐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판매호조가 이어지며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50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5%, 600% 증가한 수치다. 

    한편 LCD 손실을 털어낸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LCD 사업에서 5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6조4000억원대로 전분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분기 14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30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