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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가 수입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Anti-Dumping) 조사를 시작했다. 주요 타깃은 중국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H형강 제조사들은 이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결과가 국내로 유입되는 베트남산 물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공상부는 지난 5일 중국과 홍콩에서 수입되는 H형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조사대상은 2015년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수입된 물량이다.
포스코의 베트남 법인인 POSCO SS VINA는 베트남 시장에 저가 수입산이 대거 들어오면서 동종업계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 중국산에 대해 반덤핑을 제소했다. 베트남 5개 철강사 가운데 H형강을 생산하는 업체는 POSCO SS VINA가 유일하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중국산 H형강에 반덤핑 판정이 내려질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충분한 피해사실 입증을 검토해 개시했다는 판단 아래서다. 현지 업계는 중국산 H형강의 덤핑 수출 사실과 산업피해를 근거로, 최소 30% 이상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의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판정은 3개월 후인 내년 1월초 경에 내려질 전망이다. 관세 부과가 결정되면 곧바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소급 적용도 가능해 조사 개시만으로 중국산 수입 감소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계는 베트남 반덤핑 소식을 유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현지에서 중국산에 반덤핑 판정이 내려진다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는 베트남산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업계는 중국산 반덤핑 판정으로 수입을 크게 줄여놓은 상황에서 그 자리를 베트남산이 치고 들어오자 크게 반발했다. 베트남산 H형강 공급 주체가 POSCO SS VINA였기 때문이다.
POSCO SS VINA는 지난 6월 준공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H형강 상업 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지를 공략하겠다는 당초 전략은 저가 중국산으로 점점 어려워져갔고, 차선책으로 한국 시장으로 방향을 선회하기 시작했다.
POSCO SS VINA가 한국으로 수출을 늘리는 가운데 베트남 정부가 중국산에 반덤핑 판정을 내린다면 향후 국내 시장의 베트남산 수입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POSCO SS VINA가 당초 전략대로 현지 판매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국내 시장을 완전히 저버릴수는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가 건자재 사업 확대 의지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여유 생산능력의 가동물량 확보를 위해 한국향 수출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의 중국산 H형강 반덤핑 판정에 국내 수입시장이 크게 요동칠 것"이라면서 "현지 판매와 한국향 수출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POSCO SS VINA가 어떠한 선택을 내릴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