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받은 밥 딜런'… "장르에서 벗어나자"
  • 칸 라이언즈 인 서울에서 강연하는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 ⓒ정상윤 기자
    ▲ 칸 라이언즈 인 서울에서 강연하는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 ⓒ정상윤 기자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가 "광고업계도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경계를 무너뜨려야 한다"라며 "변화한 세상에서 그래야만 '다음은 무엇인가?'(what's next?)를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오후 3시께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를 찾은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는 향후 광고업계가 변화해야할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하는 '칸 라이언즈 인 서울'의 한 부분으로 진행됐다. 

    박 대표는 "이번 노벨 문학상은 뮤지션인 밥 딜런이 받았다"라며 "지금은 뮤지션이 노벨 문학상을 받는 경계가 무너진 세상이다. 광고업계도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 나야 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사회는 경계를 무너뜨린 회사들이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만든 '세상에 없던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을 꼽았다.

    박 대표는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몰이지만 여기에 스포츠몬스터, 인피니티폴, 일렉트로 마트 등 경계를 무너뜨린 새로운 시도가 들어갔다"라며 "스타필드 하남은 경쟁 상대를 에버랜드로 생각한다. 마트가 놀이공원을 라이벌로 지목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스타필드 하남 스포츠몬스터는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놀이 시설로 이뤄진 공간이고, 인피니티폴은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을 구현한 곳이다. 기존까지 쇼핑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다.

    이밖에 의류기업 노스페이스가 의류가 중점이 아닌 광고를 하고, 아우디가 자동차에 중점을 두지 않은 광고를 하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 역시 마찬가지다.

    박현우 대표는 이러한 변화가 "다음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네이버 라인이 중국에 들어간 것을 예시로 들며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박현우 대표는 "네이버 라인은 챗봇 서비스로 중국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라며 "그렇다고 중국에서 라인을 볼 수 없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아니다. 라인프렌즈샵이 중국에서 하루에 열 개씩 만들어진다"라며 "그럼 라인은 중국에서 챗봇 서비스인가? 캐릭터샵인가? 이것이 바로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비자의 자는 소비하는 사람"이라며 "좋은 것을 만들려면 스스로 소비자가 돼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