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업, 고부가 제품 확대 집중…세트사업, 프리미엄 제품 강세"4분기 실적 개선 자신…갤노트7 단종 및 경기 침체에도 성장세 이어가"


  • 삼성전자가 올 3분기(7~9월)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 8조원 달성엔 실패했지만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47조8200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년새 7.5%, 29.7% 감소했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은 전반적인 가격안정화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사업 역시 갤노트7 단종을 제외하면 프리미엄 제품의 확대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부품사업의 경우 갤노트7 단종으로 인한 OLED 판매차질을 피할 수 업게됐지만, V낸드를 탑재한 SSD 판매 확대, LCD의 수익성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선사업은 플래그십 신제품의 디자인 차별화와 기능 혁신에 중점을 둬 실적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실적 회복세가 점쳐진다. CE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며, 반도체 사업은 D램과 시스템LSI 미세 공정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의 앞선 기술력과 생산 규모 증설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큰 폭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 반도체, 사상 첫 13조 매출 돌파

    반도체사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반도체사업은 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으로 매출 13조1500억원,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달성했다.
     
    낸드의 경우 48단 V-NAND 공정 전환을 지속 추진했으며, D램은 수요가 집중된 20나노 제품 출하량을 크게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에도 48단 V-NAND와 20나노 D램 등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제품 판매에 집중해 실적 향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메모리 사업 역시 낸드의 경우 V-NAND 투자에 집중해 64단 V-NAND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성능 서버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할 전략이다. D램의 경우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3분기는 14나노 파운드리 수요 호조, 중저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판매 확대, 중국향 이미지센서 매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와 내년에는 10나노 공정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14나노 거래선과 응용처를 다변화해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LCD 사업 흑자전환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200억원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3분기 OLED 패널의 경우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으며, LCD 부문도 수급 개선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흑자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스마트폰 고객의 플래그십 제품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또 LCD 판가 안정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견조한 실적 달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올해 대비 실적 향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OLED 패널 부문은 플렉서블 제품의 공급을 본격화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추진하고, LCD 패널 부문은 고부가·차별화된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해 수익성 제고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 무선사업, 갤노트7 단종 불구 흑자 유지

    무선사업 3분기 매출 22조54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갤노트7 단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 하락했지만 갤럭시S7 시리즈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4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차기 플래그십 모델의 출시로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디자인 차별화와 카메라 성능 확대 등 소비자 사용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삼성페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한 제품과 지역을 확대하고 인공 지능 관련 서비스도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 소비자가전, 프리미엄 제품 확대 영업익 7700억 달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은 매출 11조2400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을 기록했다.
     
    TV와 생활가전 모두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TV의 경우 전년 대비 퀀텀닷 SUHD·커브드·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생활가전 역시 셰프컬렉션 주방 가전이 판매 호조세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4분기 TV는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SUHD TV 마케팅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에도 CE 부문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B2B 사업, 온라인 유통 판매 확대 등을 추진해 실적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한편 삼성전자의 3분기 시설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대규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OLED 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와 V낸드 수요 강세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
     
    전체 시설투자에서 반도체는 13조2000억원 수준으로 메모리와 시스템LSI 비중은 8:2에 달한다. 디스플레이 역시 1년새 2배 늘어난 10조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3분기 시설투자는 총 6조원으로 반도체가 3조원, 디스플레이가 2.5조원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적 시설투자는 14조7000억원이 집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