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모바일뱅크 각자내기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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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더치페이는 현대인에게 떼려야 뗄 수 없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 전 은행권 모바일뱅크의 더치페이 서비스도 덩달아 인기몰이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모바일뱅크 간편송금 서비스에 더치페이 기능을 탑재하거나 속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한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우리은행이다.
지난해 10월 위비뱅크에서 더치페이 서비스로 고객 끌어들이기에 성공한 이후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으로 확대 시행에 나섰다.
위비톡 더치페이 서비스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으로 별도의 금융앱 설치가 필요 없이 위비톡 미가입자도 휴대폰 번호로 더치페이를 요청할 수 있다.
또한 받는 사람이 위비톡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보관함을 통해 자금 수취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농협은행 더치페이 서비스다.
농협은행 올원뱅크의 더치페이를 포함한 간편송금 이용건수는 출시 두달 여 만에 13만건을 돌파했고 이용금액도 111억원을 넘어섰다.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모바일뱅크를 보유한 부산은행은 썸뱅크에서 더치페이, 간편송금, 경조금 보내기 등이 가능한 썸씽 송금 서비스를 지난 4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특히 더치페이 서비스는 앱에서 전체 금액과 인원수를 입력 시 개인별 금액이 자동으로 계산돼 카카오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입금을 요청하고 관리할 수 있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은 써니뱅크에, 국민은행은 리브뱅크에 각각 간편송금과 더치페이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중이다.
모바일뱅크 이외에도 기업은행은 더치페이를 돕는 각자내기 카드를 선보였으며, KEB하나은행은 올해 안에 하나멤버스에서 더치페이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렇듯 은행권에서 너도나도 더치페이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지난 9월 28일부터 시행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에 따라 고객들에게 보다 간편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발 더치페이 서비스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