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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체들이 2017년 사업계획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트럼프 당선 등 대내외 변수에 내년을 전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 위주인 조선업은 환율, 유가 등 대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은 자구계획 이행을 최우선에 놓고 사업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는 2017년 사업계획을 자구안 이행에 중점을 두고 수립할 전망이다.
따라서 조선 3사 모두 2017년에는 인력 구조조정, 비핵심 자산 매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목표는 수주절벽이 지속된다는 전망에 따라 예년에 비해 보수적으로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별로 보면 먼저 현대중공업은 본업인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조선 사업부 분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설비지원부문 분사는 마쳤으며, 현재는 로봇사업부 분사를 추진 중에 있다. 내년에는 그린에너지사업부 내 태양광사업 분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 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 건설장비사업부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덩치가 큰 사업부문이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인력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비조선업 분사로 인해 자연스레 20% 가까운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거리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다시 한번 희망퇴직을 시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내년부터 2018년으로 예정된 비핵심자산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자구안에 제출한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자구계획에 포함한 거제호텔과 산청연수소, 판교R&D센터, 유가증권 등 총 55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인력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구계획에 최대 40% 인력 감축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올해까지 1500여명의 인력감축을 진행했으니,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인력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2017년 수주목표는 53억 달러로 잡았다. 하지만 시황 변동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어 확정치는 아니라는게 삼성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그 어느 조선사보다 자산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는 대우조선해양은 자본 확충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기존 자구안에 담긴 부동산 3건(옥포1블럭, 서울당산사옥, 마곡부지) 매각과 더불어 추가적으로 거제도 일대에 보유중인 부동산 8건도 매물로 내놓았다. 2017년에는 이러한 자산 매각에 집중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지속적인 인력 감축으로 비용 절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달 초에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끝낸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추가로 400여명을 더 줄인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도 인력 감축을 위한 희망퇴직을 실시함과 동시에 전 임직원 무급휴가 등으로 인건비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변수로 어수선한 상황이라 조선 빅3 모두 사업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자구안에 초점을 맞춰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 "빅3 모두 자산매각과 인력 감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