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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고급 자동차강판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2018년 이후에는 연간 1000만톤 이상의 자동차강판을 판매,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제조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87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해 전 세계 자동차강판의 10%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강판은 현재 세계 800여개 철강회사 가운데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포스코는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6 북미국제오토쇼(NAIAS: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전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기술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트윕(TWIP), HPF(Hot Press Forming 고온프레스성형)강과 같은 고급 자동차강판을 비롯해 30여종의 미래 자동차 소재를 선보이며 수요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트윕강은 전 세계에서 포스코가 유일하게 양산에 성공한 강재다. 강도와 가공성을 모두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도는 mm² 당 100kg의 하중을 견디면서 동일 강도의 양산재 대비 가공성은 무려 3배나 높다. 충격흡수 또한 탁월해 주로 자동차의 앞뒤 부분인 범퍼빔 등에 적용하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HPF강은 강도가 높아질수록 가공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을 보완해 열처리 시 가공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주로 측면 충돌 또는 전복 사고 시 외부 충격으로부터 탑승자를 보호해야 하는 센터 필러(center pillar·차의 기둥에 해당) 등에 적용된다.
또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사들이 경량화와 안정성을 최우선시하는 추세에 따라 '기가 스틸(Giga Steel)'을 개발했다. 기가 스틸은 자동차강판 중에서도 인장강도가 1Gpa급 이상인 초고강도강을 의미한다.
포스코는 글로벌 완성차와 부품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하고, 소재 인증에도 주력하면서 기가 스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기술 개발과 함께 고급 자동차강판 생산을 위한 국내외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31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강판용 냉연공장인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의 설비 합리화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8월에는 태국에 연산 45만 톤 규모의 CGL 공장인 'POSCO-TCS'도 준공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고급 자동차강판을 개발하고, 글로벌 자동차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900만톤 이상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하고, 2018년 이후에는 1000만톤 판매 체제를 완성해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의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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