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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생명보험회사의 변액연금보험 계약 7년 이내 사업비가 4%포인트 가량 차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비란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모집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돈으로 설계사 수수료 및 점포 운영비 등을 말한다.
21일 생명보험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 등 대면체널에서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는 자산규모 상위 4개 보험사들의 보험계약 7년 이내 7개 상품 사업비율은 최소 9.85%에서 최대 13.63%로 나타났다. -
보험사는 저축성보험에 사망 보장을 포함시켜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떼고 나머지를 적립해 운용하고 있다. 사업비가 높을수록 적립되는 금액이 적기 때문에 고객이 만기 시점에 돌려받을 수 있는 환급금은 줄어들게 된다.
한화생명에서 판매하는 한화생명 100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은 계약체결비용 6.73%, 유지관리 비용 6.9%로 사업비가 13.63%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생보사 중 사업비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타 상품과 달리 연금개시 시점에 계약을 오래 유지했을 경우 지급하는 금액의 최대 6.5%의 장기유지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보험 유지기간이 13년 이상일 경우 지급금액의 3.7%를 보장하는 등 오래 유지할수록 고객에게 유리한 장점이 있어 사업비가 비교적 높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 더드림 무배당교보변액연금보험은 사업비가 12.53%로 뒤를 이었다. 계약체결비용 6.73%, 유지관리비용 5.8%였다. 교보생명 미리보는 내연금 상품은 사업비가 11.96%, 미래에셋생명 2030변액연금보험은 11.58%, 미래에셋생명 글로벌자산관리변액연금은 11.16%, 한화생명 알고받는 변액연금보험은 10.92%로 10%를 웃돌았다.
삼성생명 뉴인덱스변액연금보험은 9.85%로 비교적 낮은 사업비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성보험은 사업비가 낮을수록 고객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많다"며 "대면 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사업비율은 대부분 10%를 초과하며, 방카슈랑스 등 타 채널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상대적으로 사업비가 낮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생명이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판매하는 뉴에이스변액연금보험의 경우 계약체결비용 3.92%, 유지관리비용 4.15%로 사업비율이 8.0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