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각각 BMW, 벤츠와 손잡고 신기술 구현 경쟁 '치열'LGU+, '쌍용차-테크 마힌드라'와 세계 2위 인구 '인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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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사들이 '커넥티드카' 사업 확장을 위해 차 제조사들과 '짝짓기'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SK텔레콤은 BMW를, KT는 벤츠를 파트너사로 낙점하며, 국내 차 제조사보다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관련 사업의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5G 무선통신 커넥티드카 구현을 위해 BMW사와 활발한 교류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 조성된 세계 최대 규모 5G 시험망에서 '커넥티드카-드론-도로교통정보'를 실시간 연계한 주행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BMW와 5G 단말기를 탑재한 커넥티드카 'T5'를 공개했으며, 2.6km 트랙을 커버하는 대규모 5G 통신망과 이를 활용해 대중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 서비스를 시연했다.

    T5는 SK텔레콤의 T와 5G의 5를 합친 단어로, SK텔레콤이 앞으로 열어갈 5G 시대를 상징하는 프로젝트 이름이다. BMW는 뉴 X5와 7시리즈 차량에 5G 단말기를 장착,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SK텔레콤과 향후 다양한 5G 커넥티드 카 기술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T5'를 통해 ▲영상인식 센서를 활용해 장애물을 피하는 것은 물론 ▲신호등·도로·CCTV 등 차량 주변 사물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다채널 IoT 커뮤니케이션 ▲4K 멀티뷰 영상 및 360° VR 영상 송수신 ▲무인 조정 드론 활용 조감 시스템 등이 활용 가능한 변화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위치 정보 서비스 공급 사업자로 선정돼 위치기반 서비스 개발에 돌입했다.

    KT는 벤츠와 'e-콜(긴급구조통화)' 서비스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콜은 사고 발생 시 차량 위치를 파악, 긴급 구조 기관에 자동 연락하면서 신속한 인명 구조와 사고 처리가 가능하다.

    또한 자동차 위치기반서비스도 만들어 차량 주변의 서비스 센터 위치, 사고 차량 자동 등록 등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벤츠의 GPS 정보 물론, 자사의 사용자식별모듈(USIM) 칩을 자동차에 장착, 자동차 위치 정확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쌍용자동차, 인도 IT 그룹 테크 마힌드라와 손을 맞잡았다.

    LG유플러스는 쌍용차의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계열사이자 글로벌 IT 업체인 테크 마힌드라와 차량에 LTE 통신 모뎀을 내장, 3년 내 커넥티드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커넥티드카 사업의 기반이 되는 통신 서비스는 물론 ▲실시간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홈 사물인터넷(IoT) 연계 서비스 등 각종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쌍용자동차는 차량 내부 시스템을 개발하고, 테크 마힌드라는 차량의 안전, 보안 및 차량제어 관련 텔레매틱스 플랫폼을 제공해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서비스와 연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들이 내수시장 공략에서 벗어나 신 사업으로 세계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다"며 "특히나 커넥티드카 사업 관련 글로벌 차 제조사들과 파트너쉽을 맺으며 외국 진출을 염두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커넥티드카 파트너사로 BMW와 벤츠를 선정한데 이어, LG유플러스는 세계 2위 인구수를 자랑하는 인도 시장을 겨냥해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지원하고 있는 쌍용차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국내 이통사들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의 '짝짓기'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